로레알-CEO-에스티, 길거리 이벤트-TV 광고 검토 등 준비 다양

▲ 로레알 프로미스 향수

향수를 전문적으로 수입·판매하는 화장품사들이 브랜드 알리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그동안 향수 수입사들은 대리점 체계 등 유통·판매 경로 관리에 역점을 둔 영업 부문에 주력해 왔으나, 최근 들어 전문점 직거래 체계가 강화되고 향수 시장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PR 효과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수입사들은 이색적인 아이디어로 행인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가두 이벤트를 마련해 신제품을 홍보하거나 아예 향수 브랜드의 TV 광고를 준비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로레알 향수사업부는 이달 출시한 까샤렐 브랜드의 새로운 향수 ‘프로미스’의 런칭에 앞서 국내 백화점 및 중심상권에서 길거리 이벤트를 전개했다.

로레알측은 까샤렐 프로미스 제품을 상징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실제 나무에 하얀색을 입혀 화이트 트리를 만들고, 가지에 소비자 응모 카드를 달아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10월의 때 아닌 화이트 트리가 백화점 고객은 물론 행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싱가폴 여행권 등 푸짐한 경품을 걸어 더욱 높은 호응을 얻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로레알은 케이블 TV On-style 광고 및 관련 홈페이지 이벤트·배너 광고 등을 활용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PR에 더욱 매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CEO인터내셔널 역시 이달 새롭게 출시되는 축구스타 ‘베컴’ 향수에 큰 기대를 걸고 대규모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측은 베컴에 앞서 내놓았던 제니퍼 로페즈 모델의 라이브 향수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여세를 몰아 이번 신제품에 대해서는 더욱 대대적인 광고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CEO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내부적으로 TV 광고 및 지하철, 각종 옥외 광고를 검토하고 있으며, 향수의 주 사용층인 젊은 남·여성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는 경로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다.

에스티로더의 아라미스&향수사업부 역시 올 중순 DKNY 브랜드의 기대작 BeDelicious를 선보이면서 주요 대리점, 전문점 경영자에 대한 제품 소개행사를 함께 개최했으며, 최근 내놓은 트루 스타 맨의 경우 가수 엔리께 이글레시아스를 모델로 그의 신 음반에 담긴 음악을 광고에 삽입해 사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내 방송 광고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지만 발매되는 음반 및 현지 촬영된 포스터 등을 통해 소비자 홍보를 적극화한다는 원칙은 정해 놓고 있는 실정이다.

향수사들의 이 같은 마케팅·광고 적극화와 관련 한 수입사 관계자는 “소비 침체로 소비자들의 향수 구매가 줄고 브랜드는 많아지면서 경쟁이 심화된 데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유통 체제 확대 및 정비만으로는 예전과 같은 향수 특수를 기대할 수 없게 됐기 때문에, 브랜드를 보다 널리 알리는 마케팅을 통해 매출 확대를 모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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