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출 시기는 적당-만만치 않은 가맹 조건이 문제

▲ 에뛰드 하우스 로고

에뛰드(대표이사 이민전)의 브랜드샵 에뛰드 하우스가 베일을 벗고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에뛰드 하우스 성공여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에뛰드 하우스는 색조 전문브랜드에서 출범하는 브랜드샵이라는 점과 출혈 경쟁의 상황에 와있는 포화시장인 브랜드샵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더욱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기존에 색조 전문 브랜드인 보브에서 캔디샵이라는 샵인샵 형태의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었지만 단독 브랜드샵으로 오픈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과 미샤, 더 페이스 샵, 뷰티 크레딧, 스킨 푸드 등으로 이제는 포화 상태에 이른 브랜드샵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점이 에뛰드 하우스의 성공여부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에뛰드 하우스 뭐가 다른가?

에뛰드 하우스는 국내 최초 하우스 컨셉의 매장이라는 것과 150개점에 한해 한정 오픈할 예정이라는 점이 타 브랜드샵과는 매우 다른 점이다. 에뛰드 측은 최근 들어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코즈니,마끼 등이 하우스 컨셉이라는 이라는 데에 착안하여 편안하고 아기자기하면서도 여성의 감수성을 잘 살린 하우스 매장 컨셉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150개 한정 오픈에 대해서는 "강남 1호점 오픈시 1호점을 1호점이 아닌 150호점이라고 명명하여 뒤로부터 카운트 다운 해 나갈 예정"이라며 150개에 한해 한정 오픈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은 150개 매장 한정 오픈 전략은 가맹점에게 철저하게 상권 보호를 해 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국에 있는 주요 상권 위주로 맵핑하여 기존의 에뛰드를 판매하는 전문점 혹은 휴 플레이스 등과도 겹치지 않게 매장을 오픈 하면서 에뛰드 하우스 매장 또한 한 상권내에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에뛰드 측은 완벽하게 준비된 프렌차이즈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에뛰드 측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1년여 동안의 철저한 준비기간을 거쳐 마련되었으며 경영 전부분에 있어 메뉴얼 작업이 완료되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에뛰드 아카데미라는 매장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으로 매장의 컨셉에 알맞은 인재를 발굴하고 교육하여 판매사원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마련하였다고 전한다.

또한 재고를 최적화하여 관리해준다는 점도 장점으로 손꼽힌다. 재고가 20일이 넘으면 회사로 환입 가능케 하고 주문 단위를 최소화하여 점주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기초 라인의 경우 10개 단위, 메이크업 라인은 20 단위로 주문단위를 최소화했다.

▽ 아직은... 우려반 기대반

8월 19일 금요일 강남 코엑스몰에 1호점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는 에뛰드 하우스를 보는 업계의 시각은 아직까지는 우려반, 기대반이다.

에뛰드 하우스의 가맹 조건이 브랜드샵 중 후발 업체인데도 불구하고 그다지 점주에게 유리해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우려의 시각을 보이는 입장이다.

가맹비 1천만원에 평당 인테리어비 3백만원, 20평이상 규모의 주요 상권에 위치한 매장 점주들이 과연 에뛰드 하우스 가맹을 맺을까 하는 것. 또한 공급가 60으로 후발업체 타 브랜드샵에 비해 공급가가 낮은 편도 아니다. 게다가 직영샵 없이 100% 가맹으로 운영된다는 점도 모델샵이 없다는 점때문에 가맹점주들에게 불필요한 노파심을 자극할 수도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에뛰드 하우스에 새로운 기대를 걸고 희망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특히 에뛰드 하우스의 진출 시기가 적당하다는 의견이다. 최근 미샤나 더 페이스샵의 2년 가맹 계약이 끝나 새로운 브랜드샵을 모색하는 점주들이 가장 많은 시기라는 것. 특정 브랜드샵에 대해 실망하거나 기대만큼의 매출을 달성하지 못한 점주들에게 에뛰드 하우스의 새로운 하우스 컨셉과 150개점 한정 출범으로 상권 보호를 철저하게 해준다는 조건은 매우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또한 태평양의 계열사라는 점도 에뛰드 하우스의 강점이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태평양이 한다고 하면 신뢰하고 쉽게 따라와줄 수 있는 전문점 점주들이 많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이와 같은 우려반, 기대반의 시각을 뒤로하고 일단은 색조 전문 브랜드에서 새로운 유통 경로로 브랜드샵을 출범하게 된 것에 대해 부러움과 환영의 시각을 보내기도 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100%가맹으로 운영한다는 것이 완벽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고는 힘들 것"이라며 "에뛰드가 준비를 많이 한 만큼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또 다른 마케팅 관계자 또한 "에뛰드가 오직 색조전문이라는 이미지를 브랜드샵을 통해 벗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결국 소비자들이 에뛰드 브랜드샵을 통해 다양한 에뛰드의 제품들을 직접 써 보고 결정할 수 있게 되었으니 브랜드 이미지도 제고시키고 고객층도 확장시킬 수 있으니 좋은 것 아니냐"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