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생기구 입찰 참여 기업·그룹 10개 후보로 압축

▲ 가네보 로고

일본의 대기업 화장품사 가네보의 인수 후보로 로레알, P&G 등 다국적 대기업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최근 일본 현지의 마이니치(每日), 산케이(産經), 닛칸코교(日刊工業) 등 각 언론들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가네보 본사와 가네보화장품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산업재생기구는 지난 15일 1차 입찰에 참가한 약 20개 기업, 그룹 가운데 10개사 정도를 후보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재생기구측은 내정된 10개사 후보들을 주요 대상으로 오는 9월 하순경 2차 입찰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후보로 선정된 기업 및 그룹으로 다국적 기업은 미국의 프록터앤갬블(P&G)과 프랑스의 로레알그룹, 존슨앤존슨이, 일본계 기업으로는 가장 적극적인 매수 의사를 보이고 있는 카오(花王)와 고세가 각각 거론되고 있으며, 화장품사 외에도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등 증권, 투자 펀드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생기구측은 가네보 인수를 희망하고 있는 각 기업들에게 “생활용품 등이 주력인 가네보와 가네보화장품을 함께 인수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실정.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매수 금액은 약 4천억엔(한화 약 4조원)을 넘는 거액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1차 입찰에 선정된 후보들을 포함해 각 그룹, 기업들이 연합해 공동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고 보도되고 있다.

특히 로레알, P&G 등 자본력이 막강한 기업들이 각각 주력 사업인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나눠서 인수하는 조건으로 연합세력을 구축할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P&G 역시 최근 다양한 화장품 기업을 인수, 합병하는 등 화장품 산업으로의 진출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로레알과의 합종책을 거절하고 단독 입찰을 추구할 가능성 역시 높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가네보는 일본에서 다년간 매출 2위를 기록해 오고 있는 화장품사로 지난 2001년 3월 기준 5,182억엔(한화 약 5조원)의 연 매출을 올리기도 했으나 이후 매출이 지속 하락함에 따라 올 2분기에는 전년대비 28% 감소한 452억엔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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