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합병시 시너지 효과 불투명 이유 공식 발표

로레알 그룹이 가네보 인수를 포기했다.

프랑스의 대기업 화장품사인 로레알이 일본 2위의 화장품 기업인 가네보의 인수 입찰에서 손을 떼기로 공식 발표했다고 29일 로이터 파리 통신은 밝혔다.

이에 따라 로레알 그룹에 있어서 최대의 M&A로 거론되던 가네보 합병은 무산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본 산업재생기구의 경영 지원 아래 가네보와 가네보화장품의 인수 기업을 선정하고 있는 가운데, 29일 로레알이 돌연 입찰을 포기하겠다고 그룹 대변인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로레알 그룹 본사는 ‘세계 시장을 상대로 사업을 전개함에 있어 가네보 인수에 따른 상승효과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로레알코리아 홍보실은 “본사로부터 가네보 인수 포기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가네보 인수건에 대해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로레알과 가네보의 인수 합병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동안 로레알이 비교적 약세를 보이는 시판 사업부 강화를 위해 가네보 인수에 큰 관심을 보여 온 것으로 미루어, 시너지 효과 보다는 약 5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매수 금액 대비 효율성이 부족하다는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로레알의 입찰 포기에 따라 지난 8월과 9월 일본에서 열린 1, 2차 가네보 입찰 통과기업 약 10개사 가운데 일본 카오-골드만삭스 연합과 미국의 존슨앤존슨이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남게 됐다.

또한 가네보 인수를 놓고 경쟁을 벌여 오던 각 기업들의 구도와 매각 가격의 교섭 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일본 현지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산업재생기구는 최근의 2차 입찰에 참가한 기업 10여개 가운데 약 3개 그룹 정도를 추려 오는 11월 중에 최종 3차 입찰을 갖고 연내에 인수 기업 선정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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