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산업 발전 긍정적, 시행시기·방법 신중론도 제기

최근 화장품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화장품의 용기·포장 시험법 표준화에 대해 국내 제조회사들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대한화장품협회(회장 서경배)의 주관으로 제기된 시험법 표준화와 관련 4곳의 제조사 실무진에게 의견을 문의한 결과 조사 대상 전원이 동의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현행 국내 화장품 용기 및 포장이 형태와 재질, 재료면에서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시험법 표준화를 통해 기술적 발전과 경쟁력 강화, 자원절약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 이유다.

특히 불필요한 경비가 지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보다 엄격한 PL법 준수를 유도해 소비자들의 국내 화장품 사용에 대한 신뢰도도 함께 향상시킬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의 유병휘 차장은 “각사마다 상이한 시험방법과 판단기준을 갖고 있는 현행 시험법에 동일한 기준을 정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고 수입화장품에 대한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 차장은 “제조사 가운데 시험을 실시하면서도 정작 시험이유와 원리, 기준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일부에는 표준화를 전제로 세미나,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시험법의 가이드라인을 제공, 국내 화장품 산업의 질적 향상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또 다른 제조사의 관계자도 “표준화 의도는 화장품 산업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표준화에 거론되는 20개 시험법 대부분을 이미 다수 제조사가 기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시행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표준화 자체에는 찬성하지만 시행에는 다소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비교적 규모가 큰 제조사는 시행시기 및 방법과 관계없이 적용이 가능하지만 중소제조사 및 부자재업체에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현재 마련된 용기·포장의 20개 시험법 가운데 일부는 수정·보완이 필요하며 불필요한 시험법은 제외시키는 방안도 차차 논의돼야 할 것이라는 게 신중론을 편 제조사의 입장이다.

한편 대한화장품협회는 오는 10일~11일까지 이틀에 걸쳐 화장품 제조사 실무진들과 함께 워크샵을 갖고 시험법 표준화와 관련 세부 항목 검토 및 방법적인 의견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