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사은행사나 판촉행사 때가 매출 더 좋아

지난 9월 백화점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2, 3% 정도 신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추석에 매출이 늘었으나, 추석 이후 매출 침체가 길어져 9월 한 달 전체적인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것이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9월 매출 현황과 관련 롯데, 현대 등 주요 백화점의 화장품 영업 담당자들에 따르면 추석을 전, 후로 매출이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을 기점으로 추석을 예비한 사은행사와 이벤트 등으로 지점마다 매출이 크게 성장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추석 이후 생각보다 매출 침체가 길어졌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주된 설명이다.

롯데 잠실점의 한 관계자는 “추석 이후 매출 감소를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전년에 비해 올해 두드러집니다.”라고 전하며 “추석이 빨리 찾아와 날씨가 계속 더워서 침체가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라고 밝혔다. 또 현대 백화점의 한 관계자 역시 “추석 이후 떨어진 매출이 잘 올라가지 않습니다. 계절이 빨리 바뀌어야 회복될텐데,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했다.9월 30일부터 시작된 세일 역시 날씨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다는 롯데 안양점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움직이는 부분이 없어 지켜봐야 알겠지만, 날씨가 쌀쌀해져야 활성화될 것 같습니다.” 라고 이야기를 꺼내며, 세일기간이 화장품 매장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일 기간에는 화장품 보다는 다른 제품들의 매출이 더 두드러집니다. 화장품은 세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사은행사나 판촉행사를 할 때 매출이 더 좋습니다. 날씨 변화가 있으면 세일 특수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 추석 이미지

롯데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저희 지점 같은 경우 9월 매출 신장률이 작년에 비해 10%정도 높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지점에 비해 행사와 이벤트를 더 많이 진행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라고 밝히며, 고객 초청 행사와 같은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행사를 많이 진행한 것이 매출 신장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10월달에 행사와 이벤트를 줄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10월 매출은 좀 더 떨어질 것 같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며, 빨리 쌀쌀해져야 보습 제품이나 기능성 제품의 매출 신장으로 시장이 활기를 뛸 것 같다고 전했다.

9월에 매출이 좋았던 제품으로는 주로 기능성제품이나, 보습 제품, 기초 제품을 꼽는 관계자들이 많았다. 8월에 화이트닝 제품이 주로 판매되었다면, 9월에는 간절기인 탓에 보습, 기초, 기능성 제품의 판매가 높았다는 것이 주된 설명이다.

10월 매출 예상과 관련해서는 관계자들마다 다소 다른 예측을 내보였다. 롯데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세일기간이 시작되었고 비 온 후 날씨가 쌀쌀해질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매출이 늘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밝혔다. 반면 다른 지점의 한 관계자는 “10월에 조금 힘들 것 같습니다. 세일이 있긴 하지만 입점 고객 수가 화장품 매출 성장과 바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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