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교체 6년만에 다시 유리로 전환 결정

▲ 샤넬 로고

명품 브랜드 샤넬이 자사의 화장품 용기를 다시 유리 재질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999년 샤넬은 당시 유리로만 제조하던 자사 제품의 용기를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로 바꾸고 약 6년 동안 판매해 왔으나, 올 하반기부터 다시 유리 용기로 복귀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샤넬에 따르면 유리 용기가 고급스런 재질을 잘 표현해 줄 뿐만 아니라 색감도 아름답게 나타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비록 제조 비용은 추가되지만 유리 용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용기 전환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샤넬의 한 관계자는 “몇 년 동안 내부적으로 용기 재질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유리 용기로 만드는 것이 고급스러움 및 제품 관리, 그리고 소비자 만족도 면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올 하반기부터 일부 품목을 우선 선정해, 제품 용기를 전면 유리로 교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교체 방식으로는 올 하반기 안티에이징 및 링클 제품 등 단품이 리뉴얼 되는 시점에 맞춰 해당 제품의 전 라인을 새롭게 유리 용기로 바꿔 내놓는 방법을 선택해, 내년까지 대부분의 제품 용기를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용기 교체에 따른 제품의 제조 원가가 상승하더라도 판매 가격은 기존과 같이 고수하겠다는 것이 샤넬측의 입장이다.

샤넬측은 “용기 교체 결정은 본사 차원에서 브랜드 품격을 높이기 위해 내린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부담을 지울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샤넬의 용기 전환 정책과 관련 국내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초저가 화장품 등의 등장에 따라 생산 비용을 줄이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부분의 국내 화장품사가 유리에서 플라스틱 PET로 용기를 전환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용성 및 안정성, 심미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유리 용기와 플라스틱 용기가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유리 용기 전환을 반드시 ‘개선’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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