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미경 전무 ‘디자이너 제품 잇단 출시로 시장 돌파구 찾을 것’

▲ 에스티로더 로고

에스티로더 컴패니(대표 크리스토퍼 우드. 사진)가 제 2의 도약을 위한 키워드로 디자이너 톰 포드를 내세웠다.

에스티로더는 12일, 자사의 사업 파트너인 동시에 제품 개발 협력계약을 맺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톰 포드의 신제품을 조만간 국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며 이를 통해 에스티로더의 새로운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 들어 매출 답보 상태에 있는 에스티로더의 매출 성장을 위해서도 톰 포드의 이름을 내건 각종 디자이너 제품을 향후 수년 동안 출시함으로써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을 세웠다는 것이다.

에스티로더의 브랜드 매니져인 권미경 전무는 “올 초 패션 디자이너인 톰 포드와 미국 본사가 협력 계약을 체결할 때만 해도 ‘새로운 디자이너의 영입’이라는 차원으로만 생각했으나 막상 그가 디자인해 내놓은 제품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고 밝히고 있다.

권 전무에 따르면 최근 톰 포드가 직접 디자인한 메이크업 제품은 현재 출시되고 있는 에스티로더 제품의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메이크업 신제품은 에스티로더가 갖고 있는 오랜 역사를 반영하는 고전적 아름다움과 톰 포드만의 현대적인 패션 감각이 조화돼 있기 때문에 제품의 디자인으로도 큰 기대를 갖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최근 싱가폴에서 열린 에스티로더 아시아 각국 매니져 회의에 참석해 톰 포드의 신제품에 대해 새로운 기대를 갖게 됐다는 권 전무는 “올해 말 국내에도 톰 포드의 이름을 내 건 메이크업 신제품과 향수 등이 선보일 예정”이라며 높은 기대를 표명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 초 톰 포드 제품 라인을 대폭 확대한 종합 메이크업 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며 이를 통한 에스티로더 전 라인의 판매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함께 강조했다.

또한 권 전무는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매출 답보 현상을 겪고 있는 에스티로더에 대해 “매출 상위권의 브랜드에는 성장 저점을 맞이하는 시기가 있다고 본다”며 “에스티의 경우 성장 저점 및 신생 브랜드들로 인한 경쟁 심화로 다소 위축돼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현재 시점에서는 단순한 매출 성장보다는 어떤 과정과 이미지로 성장할 것인가가 문제이며, 이에 대한 답안은 톰 포드가 내놓게 될 새로운 제품들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권 전무는 거듭 설명했다.

한편 톰 포드는 10년간 구찌의 디자인 개발을 맡아 구찌를 다국적 거대 기업으로 성장시킨 장본인으로서 올 4월 에스티로더와 제품 개발과 관련한 협력계약을 체결, 고용 관계가 아닌 사업 파트너로서 향후 에스티 제품에 자신의 이름을 표기한 메이크업, 향수 등의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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