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C- 편의점 이어 드럭스토어 입점, 오르비스- 광고·마케팅 총력전

국내 통신판매 화장품 전문 화장품사들의 온·오프 라인 시장 공략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 DHC 로고

DHC, 오르비스 등 일본에서 통신판매 유통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화장품사들이 국내에서 유통 경로 다각화 및 적극적인 광고·마케팅을 추진하고 나섰다.

지난 2003년 국내에 처음 진출한 DHC의 경우 런칭 당시에는 자사 홈페이지 및 전화, 카달로그 판매를 주요 유통으로 했으나, 지난해부터 각종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전용 판매 샵을 구축한 데 이어 오프라인 편의점 유통으로 건강식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롯데마트, GS마트 등 약 1,500여 곳의 오프라인 매장에 주력의 화장품 170여 종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통판 전용 화장품’이라는 간판을 완전히 떼어냈으며, 이달 들어 드럭스토어를 표방하는 왓슨스<사진>에까지 발을 들여 놓았다.

DHC측은 ‘고객의 제품 구입 편의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진출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화장품 통판 유통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유통 다각화’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다른 일본계 화장품 통신판매사인 오르비스는 온라인 홈페이지, 전화, 카달로그 판매 등 통판 형태를 고수하는 한편 광고·마케팅 전략에서 오르비스의 경우 지난해 8월 일본 출신으로 국내에서 활발한 연예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유민과 1년간 2억원 전속 모델 계약을 맺고 연말과 올 초에 각각 TV 등 매체를 통해 본격적인 광고를 시작한 이후 최근 유민과 재계약을 맺으면서 이달부터 새롭게 TV 광고 등을 통한 마케팅, PR 적극화에 나섰다.

특히 오르비스는 주부 시청률이 높은 아침 방송과 주말 드라마, 그리고 젊은 여성들이 주로 시청하는 심야 오락프로그램 등 10개 내외의 지상파 프로그램에 다발적인 광고를 내보냄으로써 월 광고액만 수억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이 통판 화장품사들의 활발한 시장 확대 전략을 놓고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수년 동안 국내에 통신판매 유통이 점차 확대되고 있긴 하지만 화장품의 경우 종합 쇼핑몰에 국한된 경향이 있다”며 “화장품을 싸고 손쉽고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통판 전문 화장품사들이 매출을 확대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통판 화장품사의 모 기업이 자리한 일본의 경우 휴대 전화기를 활용한 모바일 판매가 상용화돼 있는 반면 국내의 경우 모바일 활용도가 쇼핑보다는 엔터테인먼트, 정보 수집에 치우쳐 있어 환경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DHC의 오프라인 진출 및 확대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내부적으로 검토돼 왔던 사항이라고 알고 있다”며 “향후에는 온-오프 라인에서의 제품 관리 및 서비스 차별화가 과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오르비스에 대해서도 “본사가 있는 일본에서는 이미 몇 곳인가의 전용판매 매장을 구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으로 진출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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