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논문만 1백여편…주제는 `화장품, 과학과 꿈의 만남`

▲ IFSCC 로코

● 2003 IFSCC 서울 컨퍼런스 카운트다운

IFSCC 어워드 제정…원료박람회도 개최

세계화장품과학자대회인 IFSCC 컨퍼런스가 오는 9월 22일부터 3일간 코엑스에서 대한화장품학회(회장 김창규) 주최로 열린다. 지난 1972년 IFSCC 콩그레스에 처음 참가한 이후 30년만에 첫 행사를 따낸 셈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콩그레스)과 대만(컨퍼런스)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이번 행사의 주최권 획득은 단순히 행사 개최만의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 30년이라는 기간 동안 국내 화장품 업계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시장개척을 통해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를 6조원대로 올려 놓은 데 대한 가치 평가라 할 수 있다. 기술진보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현 국내 화장품 시장의 가능성과 잠재성을 높이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이번 행사 개최를 기점으로 대한화장품학회 대표인 김창규 회장은 IFSCC 회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예정돼 있어 행사 개최의 의미가 더욱 크다. 향후 학회 활동의 강화와 양질의 논문을 대거 발표함으로써 상임이사국 대열에도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는 얘기다. 이같은 의미 속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세계화장품과학자대회 를 약 7개월 앞둔 현 시점에서 IFSCC와 행사 개최의 의미, 2003 IFSCC 컨퍼런스 구성, 그리고 현재까지의 준비 상황 등을 점검한다.

IFSCC, 세계 유일의 화장품 관련 국제학술단체
IFSCC는 지난 1959년 세계 화장품 관련 과학자들이 주축이 돼 구성한 세계 유일의 화장품 관련 국제학술단체다.
각종 화장품 기술과 정보의 교류, 그리고 학회지 등의 출판사업을 통해 세계 화장품 기술 발전에 기여한다는 것이 IFSCC의 설립 취지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프랑스, 일본 등 세계 43개국이 유럽과 미주, 아시아학회 등 3개 권역으로 구분돼 활동하고 있으며 각국 화장품과학자회의 약 1만1천5백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IFSCC가 세계 화장품 산업 발전의 현주소를 조망하기 위해 진행하는 국제적인 세미나로는 매 짝수해에 열리는 콩그레스와 홀수해에 열리는 컨퍼런스가 있다.

콩스레스는 국제총회와 학술대회의 성격이 강한, 평균 참여 인원이 1천∼1천7백 명에 이르는 대규모 행사며 컨퍼런스는 이보다 적은 4백∼1천명 수준이다. 따라서 컨퍼런스를 치룬 이후에야 콩그레스 개최권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 2003 IFSCC 컨퍼런스의 의의

국내 화장품산업 위상 세계로 업그레이드

이번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2003 IFSCC 컨퍼런스는 지난 97년 9월 23일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IFSCC 컨퍼런스에서 주최권을 획득했다.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스칸디나비아 화장품학회와의 경합을 벌인 끝에 한국이 낙점됐다.

이는 한국 화장품 시장이 `동양의 황금지대<인터내셔널 코스메틱 뉴스 ICN 2002년 보도>`로 일컬어질 만큼 그 성장속도 만큼이나 시장 가능성이 후한 점수를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국내 화장품학회의 국제적인 활동과 위상이 높이 평가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특별히 이번 컨퍼런스는 역대 IFSCC 컨퍼런스와 견주어 가장 많은 1백10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참관 인원만도 8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2003년도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IFSCC 컨퍼런스 어워드`가 제정·시상되기 때문만은 아니다.

개최국인 한국에서도 2010년 이후 국제총회와 학술대회인 콩그레스 유치와 발표 논문의 수·질·회원수·기여도 등으로 평가순위를 매기는 상임이사국 대열에 오르기 위해 화장품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유수의 논문들을 대거 발표할 계획이어서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키고 있다.

더구나 이번 2003 IFSCC 컨퍼런스를 기점으로 대한화장품학회 대표인 김창규 회장이 IFSCC 세계 회장으로 취임하게 됐다는 소식도 이번 행사 개최를 앞두고 매우 고무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 2003 IFSCC 컨퍼런스 행사구성

2003 IFSCC는 크게 논문발표회인 학술대회와 화장품원료 신기술 전시회로 구성된다. 이와함께 올해부터는 발표논문을 대상으로 IFSCC 컨퍼런스 어워드를 제정·시상하게 된다.

논문발표회
먼저 컨퍼런스의 핵심 행사는 논문발표회에는 지난 2월 13일 현재 총 1백1편의 논문이 접수됐다. 권역별로는 유럽지역이 총 16편, 미주가 12편, 아시아 지역이 73편으로 개최국인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지역의 논문이 가장 많았다.

제조업체로는 YSL과 아베다, 로레알, 유니레버, 내츄라, 시세이도, 가오, 가네보, 태평양, LG생활건강, 한불화장품, 참존 등이 참여한다.

컨퍼런스의 주제는 ▲ 베이직 스킨&헤어 리서치와 활성성분 ▲ 포뮬레이션 테크놀러지 ▲ 효능 및 안전성 평가방법 등 총 3가지로 각 주제별로 71편, 18편, 12편의 논문이 접수된 상태다.

각 주제별 강연도 마련돼 있다. 첫 번째 주제로는 `바이오가 피부과 영역에서 어떻게 정의되는가`를 내용으로 미국 미시건대의 피부과 박사 강세원 교수가 연사로 나오며 두 번째 주제로는 계면화학 부문의 대가인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타웟 타드로스 박사가 `나노에멀젼`과 관련한 내용을, 그리고 세 번째 주제로는 일본 시세이도의 모토추구 다카하시 박사가 화장품의 효능과 안전성의 평가방법을 발표한다.

IFSCC 컨퍼런스 어워드
그리고 이번 컨퍼런스에서 처음 제정·시상하는 IFSCC 컨퍼런스 어워드와 관련해서는 접수된 논문과 관련 풀 페이퍼를 5월말까지 접수해 주최학회(3명)와 본부(4명)의 학술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심사, 의장에 보고하고 9월 22일 행사 이전에 일부 논문을 선별해 물망에 올린 뒤 ▲ 발표의 정확도와 ▲ 내용의 기여도 등을 평가해 학회 종료 시간에 맞춰 현장 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행사 마지막날인 갈라디너에서 발표하게 될 예정이다.

화장품원료 신기술 전시회
행사기간중 코엑스 컨셉션 11실에서 개최되는 화장품원료 신기술 전시회는 총 1백40개 부스가 마련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약 80여 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참가 부문은 화장품과 토일레트리 관련 업체, 원료 공급업체, 헬스케어 상품 등이다. 이번 원료 트렌드 역시 나노와 바이오가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월 22일 코엑스서 개막
조직위 본격가동…개최비용만 7억원

2003 IFSCC 컨퍼런스 서울 행사는 약 6억5천만원∼7억원 정도의 금액이 소요되는 대규모 행사다. 참가자들의 등록비와 전시회 참가비, 후원사의 지원으로 치러진다. 현재 지난 95년 아시아대회 당시 조성한 1억8천만원의 기금을 조성해 두고 있는 상태다.

행사 홍보는 이미 지난해 4월과 8월 두차례에 걸친 영문책자 발송과 9월 영국 에딘버그에서 개최된 2002 에딘버그 IFSCC 콩그레스에 안내부스를 마련하고 비디오와 안내책자 배부, 기념품 증정 등으로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홍보를 해 왔다.

여기에 지난해 7월 오픈한 홈페이지(www.ifscc2003.or.kr)와 지난 10월 완성한 온라인상의 사전등록 전자결재시스템을 통해 논문 초록 접수를 받아으며 현재 홈페이지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연말에는 전시참가 신청서를 국내 업체에 발송, 전시업체 참가를 도모했다. 행사 기획과 대행은 코앤엑스코리아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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