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위축 반영-기초품목 위주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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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축된 소비심리를 반영이나하듯 5만원대 미만의 중저가 화장품세트가 올해 추석선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추석대목을 맞아 화장품선물세트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화장품 유통관계자들에 따르면 특히 스킨과 로션, 크림 등 가장 필수적인 3가지 품목으로 구성된 여성 기초세트의 구매율이 높다는 것.

회원 100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여인닷컴은 이미 5만원대, 4만원대, 3만원대, 2만원대, 1만원대 등 50여개의 중저가 화장품세트를 전면에 내세워 판매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올 추석 소비자 구매단가가 높지 않을 것이란 판단 아래 미리 기초 스킨케어 위주의 저가품목으로 추석기획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화장품전문점과 대형할인점도 중저가 제품 위주로 매대를 구성하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화장품전문점의 경우 소비자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중심으로 세트구매 시 각종 고급판촉물을 덤으로 제공하는 등 장기 불황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의 한 대형전문점주는 "선물용으로 판매되는 화장품세트의 대부분이 5만원대 미만의 제품"이라며 "쇼핑몰과의 가격충돌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나름대로 독특한 판촉물 제공이나 다량 구매 시 할인혜택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로동 이마트는 1층내 화장품매장에 별도의 선물세트 매대를 설치하고 세트구매 시 제품 하나를 덤으로 주는 플러스 원 행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매장의 한 판매사원은 "고객들이 직접 선택, 구매하는 할인점의 구매행태상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들이 많이 팔리고 있다"면서 "이중에서도 3만원대 기초화장품세트가 선물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수기에서 추석대목으로 갑작스럽게 분주해진 화장품 유통가가 추석 이후 유통경로별 가격마찰 심화란 악재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성수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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