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조건부거래제안 의혹 제기

최근 불거지고 있는 소비자단체와 화장품판매업체간의 공방에 대해 일부 화장품업체 관계자들이 소비자단체가 특정 현안을 내세운 뒤 조건부거래가 불가능하자 막무가내식 문제 확대로 기업죽이기에 나서는 게 아니냐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최근 발생한 한 정수기업체와 소비자단체간의 사건 은폐를 위한 현금 뒷거래 의혹과 유사한 경우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기업체에 불리는 사안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억단위의 금액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이 있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라며 소비자단체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을 보여줬다.

물론 현재의 상황에서 해당 소비자단체와 판매업체에서는 이러한 의혹을 절대 부인하고 있지만 문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소비자단체에 대한 화장품업계의 부정적인 인식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게 업체관계자 다수의 전망이다.

소비자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 "소비자단체들이 수익부분에 집중하기 위해 한 기업을 대상으로 편법을 자행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어느 경우라도 소비자단체의 자율성이 훼손되는 일은 없다"고 조건부거래의혹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러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원인에 대한 남다른 분석도 있다. 한 화장품 중소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단체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판매업체가 명확한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이에 대한 진실규명이 중요한 게 아니냐"며 "문제 확대로 사태를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 게 과연 소비자단체로서의 참된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번 사건이 하루빨리 마무리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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