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4.5% 감소한 2,984억원 기록

지난해 4대 매체 화장품광고가 전년 대비 무려 14.5%나 줄어들었다.

한국광고단체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한해 화장품을 비롯한 보건용품의 광고비는 총 2천98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악의 경기불황과 화장품시장의 저성장시대 본격 돌입에 따른 긴축재정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2002년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화장품 광고비가 두자릿수 감소세로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시장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는 데 이견이 없다. 전년에 비해 태평양이 10.6%, LG생활건강이 8.9%의 광고비 지출 감소세를 보이는 등 불황의 여파가 여실히 반영됐다는 얘기다.

매체별로 보면 TV에 가장 많은 1천713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했으며 신문 575억원, 라디오 84억원, 잡지 4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4대 매체 기준으로 500대 광고주에는 12개 화장품업체들이 포함됐으며 태평양의 경우 지난 한해동안 총 609억원의 광고비를 지출, 7위에 랭크됐다. 이어 419억원의 LG생활건강, 137억원의 로레알코리아, 122억원의 애경산업, 48억원의 소망화장품 등도 순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화장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쇄매체의 경우를 예로 들면 지난해 2분기 말 6월에 반짝하는 듯해 3분기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있었으나 이후에도 경기 불안에 대한 경계심리가 팽배해 외환위기보다도 더 혹독한 시기를 보냈다"면서 "매체사별로 효율적 업무 개선과 감축 경영이라는 용어를 자주 쓰고 있는 게 화장품업계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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