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사·금융권, 모화장품사 대표 극비교섭한 듯
아직까지 매수에 나선 업체나 물망에 오른 초저가브랜드의 구체적인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수입사 혹은 금융권의 자본력과 기하급수적으로 판매망을 늘리고 있는 초저가화장품 브랜드가 결합될 경우 국내 화장품시장에 커다란 판도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본지가 접촉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해 있는 한 수입화장품사가 초저가화장품사 수뇌부와 극비리에 물밑 교섭을 벌였으며 이 가운데 한 초저가브랜드와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평소 화장품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모 은행 역시 초저가화장품 브랜드를 인수하려는 의도를 밝히고 접촉을 시도하고 있어 인수대상인 초저가브랜드를 놓고 경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한 초저가브랜드 관계자는 “외부에서 대표이사에게 브랜드 인수와 관련된 제의가 있었다”며 “그러나 자사의 기반 만으로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단호하게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이 같은 인수 접촉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으나 외국기업이나 금융권이 관심을 기울일 만한 국내 초저가브랜드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이 같이 확고한 거부의사를 밝힌 회사를 제외하면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브랜드는 극소수로 좁혀지고 있는 상태.
따라서 어느쪽이든 이 같은 교섭이 성사될 경우 막강한 자본력이 초저가 화장품시장에 투입됨에 따라 매장규모와 인테리어 및 판매제품 등 질적수준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될 것이며 가맹점을 포함한 판매망 역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시판시장을 중심으로 재편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소문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초저가화장품이 전체 화장품시장의 균형을 나눠 가질만큼 커다란 세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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