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전문점 수적감소에 내년 매출급락 전망

한때 80%대에 육박했던 전문점시장의 매출비중이 내년 10%대로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전문점시장의 성장을 주도해온 중대형 화장품전문점의 급격한 위축과 함께 8천여개의 순수 화장품전문점이 내년에는 6천여개 수준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이미 20여개에 달하던 서울 명동내 전문점이 3개로 줄어들었고 부산 서면의 경우 현재 1개의 화장품전문점만이 순수 전문점의 명목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중대형 전문점의 폐업 또는 전업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월 5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유지하던 이들 중대형 전문점이 점차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는 반면 월 2-3천만원 수준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소형 화장품전문점이 전문점시장을 주도해 나가면서 내년 6조원대를 넘어설 국내 화장품시장에서 20%대의 매출 유지가 힘들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화장품업계의 한 영업관계자는 "서울 명동을 비롯한 대구 동성로, 부산 서면, 광주 충장로 등 전국 주요 중심상권은 현재 초저가 단독숍들의 각축장으로 순수 전문점을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그나마 월 2-3천원만 미만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전문점들이 외곽상권에서 명목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문점의 최대 경쟁유통경로인 인터넷쇼핑몰과 할인점 시장이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이 전문점시장의 위축에 대한 위기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최근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화장품 70% 할인판매, 무료배송 등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고 태평양,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상위사들이 전문점용 브랜드로 할인점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가의 한 관계자는 "화장품협회 차원에서 전문점 시판유통의 화성화를 위해 시판마케팅활성화위원회를 구성할 정도라면 이러한 유통가의 위기의식이 제조사에게도 전달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어떠한 대책이든 전문점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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