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 거울부터 재질의 다양성까지 끊임없는 연구 개발

화장품 부자재에도 화장품 내용물에 비춰 떨어지지 않는 뛰어난 과학적인 발전과 노력이 숨겨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부자재 업계에 의하면 최근 들어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는 나노화장품, 기능성화장품 등 화장품 내용물에 대한 눈부신 과학적이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하며 특히 그 내용물에 적합한 화장품 부자재의 과학적인 발전도 그에 못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업계 관계자는 일반인들은 모르는 과학분야가 부자재 개발 부문에는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들의 용기도 단순한 디자인만 부각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안산에 위치한 용기 개발업체인 E사의 관계자는 보통 사용하는 콤팩트의 거울에도 사용자의 얼굴을 작아 보이게 만드는 ‘마술거울’이 달려 있다고 전하며 일반 거울보다 2배 이상 선명하게 비춰지게 만드는 것이 비밀이라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이러한 거울은 국내에서는 제작할 수 없어 전량 일본이나 독일에서 수입해 오고 있으며 1㎜에 지나지 않는 얇은 유리에 정교하게 은을 입혀 만든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용기와 화장품 내용물과는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고 설명하며 헤어젤과 같은 화장품의 용기는 스프레이와 같은 용기로 사용하면 사용하기 쉬울 것으로 보이지만 젤이라는 내용물의 질감은 스프레이병에 담기에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가리봉에 위치한 용기 디자인 개발회사인 B사의 관계자는 고객들이 잘 모르는 화장품 용기 과학으로 스킨과 로션병의 차이를 꼽고 있다. 그에 따르는 겉보기에 똑같은 크기의 스킨과 로션도 실제 용량은 다르며 물처럼 사용하는 스킨은 로션보다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두 제품을 한꺼번에 다 사용하도록 로션 용기를 훨씬 두껍게 만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마스카라 솔과 같은 경우는 너무 짧게 제작되어 있어 내용물을 다 사용하지 못할 것 처럼보이지만 솔이 바닥까지 닿을 경우 찌그러져 모양이 변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매끈하게 발라지지 않으므로 바닥에 닿지 않게끔 짧은 길이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세심한 기술이 숨겨 있다는 설명이다.

그 외에도 화장품 용기 개발 업체들은 화장품 회사와 연계해 다양한 과학적 응용 기술을 용기에 숨겨놓고 있다. 여기에는 아침에 바르는 화장품 용기는 가볍고 청량한 느낌이 나는 재질로 만들고 밤에 사용하는 화장품 용기의 재질은 무거운 재질을 사용해 부드러운 소리가 나게끔 만드는 것은 기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대다수 기능성 화장품이 쓸데마다 ‘찌그러지는 튜브’에 담아야 하는 것은 기능성 화장품의 레티놀이나 천연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의 경우에는 외부 공기가 들어가면 내용물이 쉽게 변질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튜브의 입구를 최대한 좁게 만들기 때문에 모양이 원형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덧붙이기도 했다.

부자재 개발 및 생산 관계자들은 화장품을 팔 때도 용기에 대한 설명이 곁들어 지면 고객들이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전하며 단순히 디자인만 강조해서는 경쟁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부자재 관계자는 “사용감이 뻑뻑한 에어리스 펌프을 두고 왜 이런 펌프가 나오게 되었냐고 한다면 에어리스 펌프는 공기의 유입을 막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펌프를 누를 때의 압력만으로 내용물을 끌어올리기 때문에 빨대 타입에 비해 병 안쪽에 있는 것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고 또 공기의 침투를 차단해 내용물의 변질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을 해 줘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게 지금의 부자재 업계의 현실이라며 부자재 시장도 내용물 시장에 걸맞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끊임없이 연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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