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마케팅은 물론 도자기 용기도 개발 등 소비자에 다양한 손짓

▲ 아르생뜨라인 이미지

소비자 눈이 높아지면서 유명 브랜드사는 물론 중소기업형 화장품 업체들도 화장품 용기와 용기 스티커의 디자인을 패션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에서는 명화 화장품 디자인 등 예술작품과 함께 호흡하는 화장품 패션들이 속속 늘고 있으며 비교적 자금동원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에서는 새로운 재질을 연구해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화장품 케이스는 더페이스샵의 아르생뜨 라인. 이 제품군에서는 빈세트 반 고흐의 ‘삼나무가 있는 보리밭’이라는 명화를 용기에 새겨 좋은 소비자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태평양의 화장품 브랜드 헤라는 여신의 모습을 넣어 예술작품처럼 느껴지는 헤라골드 콤팩트를 출시했다. 여성들이 가까이 하는 물건이고 다 사용한 뒤에도 용기를 버리는 경우가 드물어 홍보에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으로 비싸지만 인기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도자기로 제작된 것과 같은 용기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 한 중견 화장품 회사는 최근 출시될 예정인 자사의 브랜드를 도자기로 제작했다. 한방화장품인 이 브랜드는 각종 한방 처방이 첨가된 미백화장품으로 소비자들에게 한방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큰 맘’먹고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도자기는 물론 가격이 유리병이나 플라스틱보다 고가인 것이 사실이지만 화장품 용기로는 이 보다 좋은 것이 없을 정도로 ‘숨쉬는 용기’라고 강조하며 이번에 미려한 도자기 라인에 수묵화를 그려넣고 고품격 분위기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부자재 업체들도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 다양한 용기 디자인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이 용기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업계에서는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라벨이나 스티커를 ‘특별하게’ 제작해 달라는 주문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기존의 단순한 용기 이미지보다 실용적이면서 눈에 띄는 디자인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산에 위치한 D용기 디자인 업체는 최근 한방 화장품 용기 디자인을 담당하며 ‘단청’을 소재로 한 디자인을 개발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한방화장품은 단순한 디자인보다는 보다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미지가 부각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단순히 스티커 디자인이지만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강남 신사동에 위치한 디자인 업체의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은 분위기는 프리몰드에 다양한 스티커 디자인을 요구하는 경향이 크다며 용기는 실용성있는 저가의 용기를 스티커와 라벨은 단순성을 벗어난 고가의 디자인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예전에는 고가 방판용 화장품하면 제품 디자인부터 고가로 시작했었다고 밝히며 하지만 최근에는 방판브랜드 화장품이라도 용기의 차별화을 지향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부자재 관계자는 화장품 부자재의 오래전 등식이 많이 허물어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부자재 업체나 중견브랜드 사에서도 소비자들에게 튀어야 산다는 개념을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용기에 그림을 입히거나 스티커를 사용하는 방식은 고전적인 방법이지만 최근에는 어떤 그림, 어떤 문구를 삽입해야 소비자들의 시선을 끄느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저렴하지만 보다 독특하게 보다 선명하게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홍보하는 게 화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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