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M 회사도 단발주 현상으로 2중고

단발주 현상으로 OEM 업체도 괴롭다

브랜드 사들과 부자재 업체들간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단발주 현상이 OEM 업체와 부자재 업체에서도 같은 사항으로 발생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브랜드 사들이 생산성 향상과 재고의 부담 때문에 단발주 시스템을 돌리는 것과는 달리 OEM 업체들은 고객의 니즈에 따라 단기 발주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특히 OEM 업체들도 중소기업으로 이뤄진 고객들을 단발주 요구에 부자재 업체들과 같은 곤혹을 치르고 있다는 중론이다.

따라서 OEM 업체들은 고객들이 원하는 짧은 납기로 인한 문제와 그로 인한 부자재 업체들의 원성 아닌 원성을 듣는 등 2중고를 겪고 있다는 지적도 팽배하다.

OEM 업체들에게 원하는 고객들의 납기 기간은 화장품 제품 의뢰부터 발주, 납품까지 짧게는 2개월이라는 것. 제품의 기술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인 제품들은 거의 이 기간을 넘지 않는 다는 게 통념이라는 설명이다. .

또한 발주요청을 하면서 개발을 의뢰하는 무리한(?) 고객들도 심심치 않게 있어 그렇지 않아도 빠른 발주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게 OEM 업체들의 한탄. 거기다 제품 생산량도 다품종 소량 생산이라 수량이 적어 OEM 업계들은 바쁘고 힘이 들지만 매출은 ‘보합’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신상품 일 때는 그래도 개발 시간이 있어 한숨을 쉴 수 있다는 반응. 납기뿐만이 아니라 오더의 량도 볼륨이 있어 생산성도 좋다는 것. 하지만 기존의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서는 더욱 빠른 납기 기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거의 주 단위 발주가 떨어지고 있는 실정임을 밝히고 있는 업체도 많다.

사태가 이러하다 보니 원부자재와 맞물려 제품을 생산하는 OEM 업계들은 원부자재 업계의 원성 아닌 원성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원부자재 업체 입장에서는 임률도 나오지 않는 생산량이 태반이기 때문이다. 화장품 시장이 호황을 이뤘을 때 맥시멈으로 계산하던 부자재의 입고량은 이제는 미니멈으로 계산되고 있을 정도라는 것. 미니멈 3,000개의 입고 수량은 이제는 ‘당연한 것’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렇다고 OEM 업체가 재고 창고를 운영할 수도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일. 고객들이 원하는 만큼 원부자재의 납기를 땅길 수 밖에 없다는 게 OEM 업체들의 입장이다.

한편 원부자재 업체들은 OEM 업체들의 요구에 무조건 따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나은 것은 중소고객들이 원하는 용기 등은 프리몰드가 많아 까다롭지 않다는 게 위안 점. 하지만 디자인이 구태의연해 후발 오더가 미흡해 질 수밖에 없고 같은 부자재 업체인 금형업체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도 문제 아닌 문제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도 매출에 큰 기대를 걸 수 없다는 한탄 섞인 말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OEM 사들은 이러한 단발주 문제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로 보고 있다. 부자재 측에게는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불합리한 문제이지만 불경기의 시장이 개선되지 않는 한 해결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OEM 업체들도 속칭 ‘먹고 살려면’ 이 시스템에 편승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한 OEM 업체 관계자는 “화장품 경기가 좋아지던지 아니면 시장이 전체적으로 이러한 트렌드로 정착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너무 많은 화장품 관련 사들이 산재해 있는 것도 이러한 과도기적 문제점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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