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란스, 내년 6월 시판 예정, 연 700억원 경제적 부가가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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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불가사리가 화장품으로 환골탈태했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규)은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에서도 최초로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바탕으로 마스크팩 화장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밝히며 연구 참여 기업인 아마란스화장품이 소비자 반응을 본 후 내년 6월부터 본격적인 국내시장에서 시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가사리는 해양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대표적인 해적생물로 식용은 물론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생물로 꼽히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측은 2002년부터 갈수록 늘어나는 불가사리를 산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고 이에 이와 같은 성과를 올렸다고 전했다.

이어 국립수산과학원 측은 2003년에는 콜라겐의 산업적 생산기술을 개발하여 발명특허를 출원한 이후 2004년 불가사리 콜라겐 비누, 불가사리 칼슘 개발에 성공했고 2005년에는 콜라겐 화장품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생명공학연구단 박희연 박사팀이 세계 최초로 성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화장품 원료 중 노화방지와 미백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콜라겐은 동물의 체내에서 세포와 세포 사이를 메우고 있는 섬유상태의 단백질로 피부의 진피에 약 70%가 함유되어 있는 중요한 생체물질로 최근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연간 약 1,400톤을 사용하고 있으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으로 쇠가죽을 수입해 추출하거나 완제품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들어 광우병 확산의 문제로 쇠가죽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사용하는 것을 꺼려해 왔으며 그에 따라 해양유래 콜라겐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해양생물에서 콜라겐을 추출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한 관계자는 이번 불가사리를 이용한 콜라겐 마스크팩 화장품의 개발은 수산양식장의 해적생물로 경제적가치가 거의 없어 폐기물로 만 인식되어온 불가사리를 활용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며 불가사리로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함으로서 수산업의 생산성 향상 등으로 약 700억원의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콜라겐의 수입대체효과 및 수출전략품종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아마란스화장품에서 ‘불가사리 화장품’ 시제품으로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하고 있는 만큼 화장품의 경제성도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콜라겐 추출의 주인공인 불가사리는 극피동물문에 속하는 해양 저서생물로써 수산생물에 큰 피해를 입히는 해적생물로 분류되어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는 불가사리의 대량 번식으로 인하여 해양 생태계마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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