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재 업체,직원 줄이고, 기계 팔고 자구책 마련 분주

화장품 용기 등 부자재 관련 기업들이 큰 위기에 봉착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자재 업계에 따르면 기존부터 어려웠던 경영상태가 가을들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특히 오더를 내는 고객들이 전혀 없어 이대로 가다간 모두 고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들어 간간히 발생하던 제품 오더량도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전하며 어떤 기업들은 몇 천개의 단기 발주 오더량으로 버티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리봉동에 위치한 S기업의 한 관계자는 브랜드 회사에서도 발주량을 줄이고 있다며 어떤 브랜드 사의 제품은 석달에 5000개도 안돼는 오더량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브랜드 회사 이외에서는 오더들의 대다수가 단발 오더며 수량도 5000개 미만의 최소량만 주문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수출 주문도 최근에는 크게 떨어져 예전과 같이 만단위의 물량이 아니라 국내 실정과 같이 천단위의 오더라면서 너무 어려운 경영을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인천에 있는 T사는 사정이 더 나쁜 상태. 사출 부자재를 생산하고 있는 이 기업은 9월부터 10월초까지 오더를 내는 기업들이 전혀 없어 기계를 놀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10여년이 넘도록 사출사업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경기 상황을 없었다고 단정하며 불경기의 탓도 있고 영업이 부진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전혀 없었던 달은 없어다며 단순히 화장품 부자재뿐만이 아니라 생활용기 쪽에서도 오더가 없다는 것은 국가에서 나서야할 문제 아니냐고 강조했다.

같은 인천에 위치한 S사는 최근 지금까지 사용했던 부로워 기기를 급매물로 내놨다. 특히 이 회사는 직원들도 20%를 줄이고 있으며 기술직 직원도 정사원에서 계약직으로 바꾸고 있다. 이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겨울을 날 수 없다는 생각에 따른 고육지책이란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용기를 찾는 고객들이 어디 갔는 지 모른다며 당장 직원들 월급을 못 줄 형편이라 5대의 부로워 기기 중 1대를 내놨으나 팔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는 직원들을 모아놓고 아쉬운 소리를 했다며 회사가 다시 잘 되면 부르기로 하며 직원을 줄였지만 그 말을 믿는 직원들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부자재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일선 생산기업들이 겪는 일감을 부족사태를 예감했다고 전하고 있다. 그 이유로 이들은 화장품 경기가 전혀 좋아질 전망이 보이지 않고 또한 가을철에 접어들어 생활용기와 식음료 부자재의 수요도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여름철에 수출을 하던 기업들은 이제 수출했던 물량이 소진될 다음 해 봄즈음에서 다시 오더를 기다리는 것이 옳다고 보며 해외 영업을 기존 구 라인에 치중하는 것 보다 신규 영업에 포인트를 맞추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한 전문가는 국내 용기 시장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은 비단 국내 경기가 나쁘고 특히 화장품 경기가 좋아지지 않는 다는 점도 있지만 중국 시장의 확대 여파가 몰고온 사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또 중국의 용기 시장이 점차 늘고 있는 실정에 그에 대비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중국제품이 값싸고 질도 그런데로 좋은데 굳이 국내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있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특히 그는 국내 사출기 40~50대를 보유하고 있다면 국내 몇 손가락에 꼽는 대기업으로 인식되지만 중국에서는 그정도 규모가 일반적인 규모라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의 이러한 기업들이 예전에 비해 서비스도 좋고 한국시장을 공략 대상을 보고 있기에 소량이라도 거래를 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점이라며 국내 부자재 업체들도 이와 같은 사태에 빨리 적응하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문가는 “현재 국내 브랜드 사들은 신제품을 기획하고 있지않고 기획을 했더라도 소규모이며 중소기업들은 용기를 구하러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형편”이라며 “국내 부자재 업체들이 비집고 들어갈 길이 없어 보이지만 중국은 아직도 질적인 문제가 크기 때문에 국내에서 유니크하고 기능이 첨부된 부자재를 먼저 개발한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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