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시판 기반 둔 홈쇼핑·다단계·병의원 유통 다각화로 승부

리케아화장품(대표 이양구)이 위축된 화장품 경기의 탈출구 마련에 실마리를 찾았다.

지난 1983년 오리리화장품으로 설립한 이후 1997년 동성제약 계열사로 편입돼 새롭게 출범한 리케아화장품은 그동안 IMF와 텃밭이었던 시판 유통의 지속적인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다수의 중견·중소 화장품사들이 대리점-전문점으로 이어지는 기존 시판 유통의 체계를 포기하고 직거래 전환 및 신유통을 찾아나서는 가운데 리케아만은 현재까지 꿋꿋하게 대리점 유통을 고수하는 특유의 ‘뚝심’을 보여왔다.

그러나 리케아 역시 내부적으로는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화장품 유통과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에 적응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었으며, 따라서 기존의 시판 유통을 유지하면서 생존할 수 있는 방도를 모색해 왔다.

이에 따라 리케아는 기존 대리점 구조를 존치해 나가는 한편 홈쇼핑, 네트웍 판매(다단계), 병의원 등 신규 유통망을 차별화 상품으로 공략하는 것을 최선책으로 선택하게 됐다는 것이다.

정책 수립에 이어 즉각적인 실행에 돌입한 리케아는 CJ, 현대 홈쇼핑에 주력 색조 화장품인 커버맥스와 커버럭스를 차례로 공급하면서 부가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했으며, 동시에 하이리빙과 업무 제휴를 통한 네트웍 판매를, 그리고 동성제약의 연구·개발 노하우를 바탕에 둔 여드름 화장품 에이씨케어를 병의원 유통으로 각각 내놓는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전략은 ‘수익 증대’라는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지난해 리케아는 홈쇼핑 판매로만 전체 시판 유통에 필적하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네트웍 판매와 병의원 유통 경로를 통해서도 각각의 부수 이익을 창출함에 따라 시판 유통을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형성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올 4월에는 국내 유일의 미용예술학부 및 대학원 과정을 개설한 서경대학교와 산학협력을 체결해 특강 및 교육용 제품 지원, 산업체 교수 지원, 산업체 실습지원 등을 통해 폭넓은 공조 체계를 마련했다.

이어서 지난달 말에는 홈페이지를 새롭게 개편, 회원들과 1:1 커뮤니케이션 경로를 만드는 동시에 다양한 온라인 컨텐츠 활용을 통해 온-오프 라인 양방향의 기업 인지도 확대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리케아화장품의 이봉식 마케팅팀장은 “다년간의 고심 끝에 기존 시판체계의 유지와 동시에 유통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현재 시판 유통이 당면한 어려움에는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팀장은 “대리점 30곳과 약 2천 곳에 달하는 거래 전문점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아직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며 “제조와 유통이 공존할 수 있는 최선책을 찾기 위해 더욱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케아 화장품은 1983년 오리리 화장품으로 설립된 이후 현재 리케아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최신의 과학기술과 최상의 원료를 결합해 우수한 화장품을 만들어 왔으며, 놀라운 커버력과 사용감으로 많은 여성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카바마크를 시작으로, 여드름 전문케어 화장품 A.C.CARE와 A.C.CARE SCIENTIFIC, 그리고 나노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메디컬 개념의 에스테틱 화장품 에스메딕에 이르기까지 전문화된 기능의 제품들로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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