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초기에는 매출 급감 2~3달 후부터 효과 나타나

사회자 : 오픈 후 지금까지의 현황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을 하신다면…

<휴플레이스 운영 전후의 매출 큰 차이 없어...>

한창규 : 요즘은 경기가 그렇게 좋지 않아 매출이 고정적이다. 전문점을 운영할 때와 큰 차이는 없다. 특히 이곳 상권은 서울 코엑스이기 때문에 방학 때는 여학생들 등 학생들이 많아 손님들이 많이 들어오고 가을에는 오히려 찾는 손님들이 없는 등 기존의 상권과는 차이가 있다.

중요한 점은 휴 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어도 그 전 전문점과 매출의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오픈 후 한 두달 침체되었다가 매출이 다시 회복되기도 했다. 매출 가운데 태평양 제품의 점유율은 20% 정도다.

<다양한 이벤트 마음에 들지만 회원카드 제도는 성급...>

정효숙 : 더 나빠지거나 더 좋아진 것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태평양 측에서 369행사(구매 가격대별 사은품 증정행사)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해 주는 게 마음에 든다. 지금 휴플레이스를 하고 있지만 꼭 집어서 나쁜 점이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고 오히려 장점이 더 많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하지만 회원 카드 제도에 문제점이 있다는 점은 문제로 꼽고 싶다. 회사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회원 관리를 일원화 한 것 같다. 가격 정찰제가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각 매장마다 제품의 판매가격이 다른데 포인트 적립은 똑같이 이루어지며, 따라서 같은 제품을 사더라도 포인트 적립에는 차이가 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단점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가격질서가 잡힌 다음에 회원카드를 사용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잘 팔리는 브랜드는 아이오페인데 그나마 한 달에 두번씩 홈쇼핑에서 판매하고 있어 매출 피해가 있다. 마몽드는 판매도 이익도 신통치 않다고 말할 수 있다.

<매장수 증가로 매출 감소, 실무책임자-담당자 보직 변경 하소연할 곳 없어...>

공성재 : 점주들도 열심히 마케팅을 하고 고객들을 끌어 들이려고 해도 마켓 쉐어 부분이 점차 줄어드니까 힘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외곽 지역의 휴 플레이스가 많이 늘어나면서 도시의 샵들이 힘이 많이 든다. 그 이유는 동일한 제품의 동일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외곽의 샵으로 고객들이 밀려가기 때문이다. 회사측이 이점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해서 점포수 확대를 자제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매출이 점점 어려워 질수록 더욱 다급한 심정이다.

당초 상권보호를 약속했던 책임 임원 및 영업 실무진들은 대부분 바뀌거나 퇴사해서 오픈 당시 약속한 사항이 온데 간데 없어졌다는 것도 큰 문제다.

특히 동성로의 경우 워낙 사람이 많고 장사가 잘 되서 고객 관리는 거의 한 적이 없었는데 휴플레이스 매출이 감소된 초기에 회사측으로부터 고객관리를 하지 않아 매출이 감소했다고 지적받고부터 고객 관리를 시작했다. 지금은 고정 고객이 5000명 정도 되는데 문제는 매출이 이에 따라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브랜드샵 걸맞는 제품 및 유통 경로 관리 이루어져야...>

신종후 : 처음에는 태평양 제품만 판매하는 P샵을 하다보니까 타 제품을 원하는 고객들이 이탈하기 시작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타 브랜드를 팔 수 있는 F샵으로 전환해 그런데로 유지를 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회사의 초기 취지가 뚜렷하지 않고 조금은 희석되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당초 상품 판매에 대한 마진율을 40% 확보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막상 판매에 임해서는 현실과 차이가 많았다. 할인율만큼 덤을 주겠다고 했으나 한 달이 지나니 약속과 달라졌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다. 문제가 되고 있다.

휴플레이스의 최고 주력 상품은 아이오페인데 아이오페의 유통 경로가 일정하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라네즈, 마몽드는 물론 아이오페까지도 마트와 홈쇼핑 등에서 판매되곤 한다. 브랜드샵은 회사에서 제품 관리 및 유통 경로를 철저히 지켜줘야 하는데 그렇게 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휴플레이스에서는 시판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도 없지 않다.

샵 전체적으로 따진다면 매출과 마진은 타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기에 그리 나빠지지는 않았지만 태평양 브랜드로는 아이오페 이외에는 마진이 보장되어 있지 않아 조금의 찜찜하다.

<처음 하는 화장품 매장, 무리없이 영업 중...>

김두일 : 현재까지 1년이 지나오면서 크게 무리없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특히 태평양 제품을 60% 정도 판매하고 있고 LG생활건강 제품은 전혀 판매하고 있지 않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고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처음 시작한 화장품 매장이지만 만족하고 있다. 특히 상권이 동네 상권이고 주부들이 주 고객이기 때문에 태평양 제품들은 잘 먹히고 있으며 유동층이 거의 없어 무난한 판매를 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처음해 보는 브랜드샵이라 타 전문점과 비교를 할 수 없어 잘 하고 있는 지 아닌 지는 비교할 수 없다.

<색조-한방 부족해 아쉬움, 휴 선택은 후회없다>

황의택 : 전문점을 하고 있을 때와 비슷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좋아지는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나빠지는 것도 없는 상태다. 추석 지나고 나서 매출 상승 속도가 늦다는 것은 조금 우려되는 점이다. 제품으로는 색조와 한방 쪽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은 타사 제품으로 보충하고 있다. 휴플레이스의 상품이 보다 다양화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초기에 시작했을 때에는 휴플레이스 개념이 P샵과 F샵으로 나뉘어 있었다. 현재는 태평양 제품을 50% 받고 있는 F샵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지역마다 영업팀들이 틀려 회사의 정책이 잘못 전달된 곳도 있고 시기적으로 정책이 변동된 것이 전달된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 지금은 경기가 안좋아서 매출 올리기가 힘들지만 휴플레이스를 선택한 것에 전혀 후회를 하거나 하지 않고 있으면 오히려 잘 했다는 판단이 들 정도다.

<개인사업자 하기 어려운 고객관리 측면 도움 받아...>

조현웅 : 지난해 11월 25일 오픈했으며, 첫 서너달 간은 수익 때문에 고전했다. 기존 매장을 전환한 것이 아니라 신규점을 오픈한 것이다 보니 고정 고객이 없었고 지원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4월로 접어들면서 차츰 휴플레이스 자체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함으로써 고객이 증가하고 매출도 올라갔다.

특히 고객관리 부분은 태평양측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휴대폰 문자 및 우편발송 등의 고객관리는 개인사업자가 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비용도 많이 들고, 인건비도 따로 들기 때문에 선뜻 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회사에서 도움을 준 것 같아 고맙다는 생각도 든다. 문제를 꼽으라면 태평양 제품의 비율이 높으면 수익이 높아야 하는데 태평양 비율이 높아지면 수익이 낮아진다는 것은 조금 회사에서 진단을 정확하게 내려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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