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여름 비수기, 수입화장품과의 경쟁, 치열한 가격경쟁

국내 화장품업계가 이번 여름 심각한 불황에 휘청거리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여름 비수기, 수입화장품과의 경쟁이 합쳐져서 급격한 매출하락을 불러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치열한 가격경쟁은 마진감소라는 측면을 뛰어넘어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조업체에서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홍보를 한다든지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의 마케팅 활동도 현 시점에서는 투자대비 플러스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8월말 까지는 매출증대를 위한 마케팅 방안을 수립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수원에서 대리점을 하고 있는 A씨는 “6,7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이상 떨어졌다”며 이대로 가면 몇 달 못가 대리점을 접어야 할 상황이라고 전하면서 "대리점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처한 때 회사의 지원이 전혀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전문점의 경우는 더 안좋다.일일 매출 300만원을 올리던 수원의 한 대형전문점 사장은 “요즘은 하루 100만원 팔기도 어렵다. 주말에 하루 종일 판 게 염색약하고 잡화종류 뿐이었다.”면서 “매출이 3분의 1이하로 떨어지고 가격경쟁이 심해지면서 마진도 줄어들었다”며 한숨을 쉬었다.전문점 사장들은 전문점 시장이 많이 위축되고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제조회사들이 뚜렷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 하고 있다며 4중苦에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도 전문점이라고 말했다.

전체 화장품 소비량은 급격히 줄어들지 않는데 국내 화장품업계가 어려워졌다면 이는 수입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화장품업계의 관계자들은 현재 수입화장품이 화장품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30~40%정도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국내 화장품업계는 지금이라도 소비자들이 왜 수입 화장품을 점점 선호하는지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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