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지난해 보다 30-50%로 큰 폭으로 감소

그동안 불황을 모르고 성장해왔던 국내 화장품 도매상들이 이번 여름에는 고전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도매상에서 없어서 못 팔았던 인기제품인 에스까다 등 일부 인기 제품들이 대부분 도매상들이 모두 비치해 놓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재고까지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경인 지역의 화장품 도매상들은 지난해까지 와는 달리 화장품을 대리점이 아닌 도매상에서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뚝 떨어져 한산한 실정이어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구매 고객들의 감소 현상이 서너 달 째 계속됨에 따라 도매상들이 더 이상 화장품회사들로부터 재품을 구매하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이들이 안고 있는 재고 누적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때문에 이들 도매상들은 화장품이 전문점 등 다른 유통으로 회전되지 않고 있어 일부 도매상의 경우에는 전문점 등 다른 유통업체와는 달리 모든 제품을 현금으로 구매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현금 유동성에도 서서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몇몇 도매상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만 해도 도매상에서 제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매장이 북적거렸으며 대금을 치루는 계산대에는 구매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으나 요즘에는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기만 하다고 실정을 말하고 있다.
이들 도매상들은 또 지난해의 경우에는 엔프라니나 에스까다 등의 제품의 경우에는 제조사들이 철저한 유통관리를 하고 소비자들로부터 어느 정도 인기를 누려왔던 제품이어서 도매상에서 물건을 취급하기가 어려웠으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도매상에서 제품을 모두 구입해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제조사들이 자사 제품에 대한 도매상 유출을 막기 위해 하루에도 수십 개 화장품사의 직원들이 나와 조사를 벌여왔으나 요즘에는 서너 개사 만 나올 뿐이며 강도도 매우 미약하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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