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 매출 감소로 경영 악화 심화

화장품사로부터 직접 제품을 공급받아 주택가나 상가 등에 위치한 화장품 전문 판매점(이하 전문점)들에게 제품을 공급하는 국내 화장품 대리점들이 고사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른 더위와 월드컵 등 대내외적 요인이 겹쳐 국내 화장품 전문점들의 매출이 감소해 공급에 차질을 빚던 대리점들은 올해의 경우에도 전문점의 이 같은 매출 감소 현상이 더욱 심화됨에 따라 많은 대리점이 폐업했거나 앞으로 폐업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대리점 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국내 제조사 가운데 중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업체의 경우 수원지역에 두개의 대리점을 두고 영업을 펼쳐 왔으나 최근 들어 이들 대리점들이 경영상의 문제를 들어 대리점 영업권을 포기해 버렸다는 것이다.
또 국내 상위권의 한 화장품사의 경우에도 그동안 회사의 중견간부의 친인척이 서울 지역에서 해당 회사의 대리점을 운영해왔으나 올 상반기에 수익구조가 맞지 않는 다며 대리점을 폐업했다.
중소 수입화장품을 취급하는 대리점의 경우에도 대리점이 공급받는 제품 가격이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가격 보다 비싼 경우도 있어 대리점을 운영하기가 어려워 이를 포기하는 등 국내 사는 물론 수입사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들 대리점들은 지난 6월과 7월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정도가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전문점에서 제품 대금을 제때에 주지 않는 등 판매 금액의 절반정도가 미수금으로 남아있어 자금운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부 대리점의 경우에는 현금 유동성을 마련하기 위해 남아있는 제품을 도매상 등에 싼 값아 팔아 겨우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으나 최근 들어서는 도매상에서도 제품의 재고가 많이 있다며 제품 매입을 꺼리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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