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제품 출시 앞두고 팔 곳 못정해 갈팡질팡

▲ SK케미칼 로고

SK케미칼의 화장품사업 진출계획이 초창기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여드름에 효과가 있는 신성분을 개발한 SK케미칼은 이를 화장품 제조에 도입시켜 국내 화장품사업에 의욕적으로 진출할 것을 표방했으나 정작 유통 창구조차 확정짓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따라서 SK측의 신제품이 여드름 화장품이라는 이유 때문에 약국유통 진출을 점치던 관련업계 경쟁사들은 ‘대기업 라이벌이 생긴다’고 관심을 표명하다가 김이 샌 표정이다.

SK케미칼 관계자에 따르면 “9월말 경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아직 어떤 유통을 선택할지는 확정이 되지 않은 상황이며 구체적인 마케팅 방법과 시장 진입전략은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제품 출시가 한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유통라인마져 확정짓지 못했다면 신제품 발매와 동반되는 마케팅이나 각종 시장진입 전략이 연쇄적으로 차질을 빚는 것은 자명하다.

게다가 업계 관계자들은 SK케미칼 화장품사업팀이 경쟁사에 “어떤 식으로 마케팅을 해야 하느냐”는 기본적인 업무까지 문의할 정도로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실정이기 때문에 어떤 유통에 진출하든 자리를 잡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SK케미칼의 시장 진입설과 관련 모 약국화장품 임원은 “아직 약국화장품시장의 규모 가 작고 잠재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기업이 경쟁자가 된다면 오히려 반가운 일”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지금까지 대기업을 포함한 다수의 회사들이 시장에 발을 들여놓다 말고 포기하는 경우가 빈번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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