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자 길들이기 방관 안할 것

▲ 금비 로고

전국 화장품전문점을 대표하는 전문점협회가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금비화장품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적극적인 투쟁방침을 정했다.

전문점협회는 최근 정책분과위원장 직을 맡고 있는 광주 윙크코스메틱(대표 박진성)에 대한 (주)금비화장품(대표 이상희) 측의 식약청 고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향후 금비 측으로부터 납득할만한 후속조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 그 동안 공공연하게 존재해온 불공정하고 부당한 거래관행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결의했다.

또 전문점협회는 "금비 측이 온갖 불공정 거래행위를 자행하는 대표적인 수입업체라는 점에 공감하며 불법을 밥먹듯이 하는 회사가 오히려 소매업자에게는 1차적인 책임이 없는 사항을 빌미로 유통업자 길들이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 경악을 금치못한다"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윙크화장품 박진성 사장이 지난달 매장관리상의 경미한 실수로 일부 도매상 거래를 통해 수입 불가리 향수제품을 수입 허가증이 부착되지 않은 것을 모르고 판매하다 가네보 측 영업사원에게 적발돼 식약청에 고발된 것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이같은 가네보 측의 행위는 "걸핏하면 세무조사라든가 식약청 고발이라는 협박 및 회유를 통해 유통을 길들이려 해온 화장품 공급회사가 사용해온 잘못된 행태라는 점에 인식을 함께하고 이같은 악습이 아직도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는 현실을 개혁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태는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판단, 단계적인 투쟁 방침을 결의하게 된 것"이라고 그 배경을 밝혔다.

이번 사태에 대하여 박진성 정책분과위원장은 "매장관리의 실수로 일부 수입향수에 수입필증이 부착되지 않은 것을 확인치 않고 판매에 임한 본인의 실수는 백 번 인정한다"고 말하며 "하지만 매장 경영주인 본인에게 시정해주길 권고하는 일말의 사전 조처도 없이 당국에 고발을 단행하는 것은 결국 윙크화장품을 희생양삼아 가네보 측의 부당한 거래관행의 우월성을 확보하려는 의도 외에 그 무엇도 아니다"라며 울분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이번 사태를 통해 가네보 측이 그간 자행해온 온갖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방대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더 이상 판매업자가 제조회사의 횡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줄 것"이라며 판매업자들의 적극적인 권리회복을 강조했다.

전문점협회는 이같은 사실을 전국 7개 지회를 통해 전국 전문점에 소상하게 알리고 가네보 측이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 조속한 시일 내에 협회가 납득할 수 있는 조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향후 발생할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가네보 측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한편 전문점협회 5대 장억만 회장은 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가네보 측과 대화를 진행시켜왔으나 아무런 후속조처를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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