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아 새얼굴로 소비자들에 어필

▲ 한국화장품 로고

화장품업체들이 전속모델을 교체하거나 CF를 새롭게 촬영하는 등 성수기 가을을 맞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마다 화장품 시장 최대 성수기인 봄과 가을에는 업체별로 새로운 모델과 CF를 선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였지만 올해의 경우 상반기 매출실적 감소 등 전반적인 시장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동향이 활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이러한 업체들의 움직임은 경기불황속에서도 신제품 출시와 함께 모델 및 CF 교체를 통해 마케팅 전열을 가다듬어 소비자들에게 보다 강력하게 어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들은 주요 소비자층인 젊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모델 선정과 CF 컨셉을 결정하는데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고, 일부에서는 최근 인기가 높은 방송인들을 모델로 섭외하느라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한국화장품이다.

한국화장품은 탤런트 김남주씨를 자사의 주력브랜드인 A3F[on]의 새얼굴로 선택했다.

한국화장품측은 새 모델 선정을 위해 서울시내 여대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남주씨가 ‘화장품을 가장 잘 팔 것 같은 연예인’에 1위(61% 득표)를 차지함으로써 2년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속기간 2년은 보통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계약하는 기존 모델들과 비교할 때 파격적인 대우다.

소망화장품은 젊은층에 인기가 많은 탤런트 김재원씨와 월드컵스타 안정환 선수를 모델로 기용, 꽃을 든 남자 남성용 컬러로션‘ 판촉에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최근 탤런트 한가인씨를 추가로 영입해 ’꽃을 든 남자 여성용 컬러로션‘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소망화장품은 최근 김재원, 한가인씨를 모델로 경기도 모처에서 여성용 컬러로션 TV CF 촬영을 끝마친 상태다.

일본 유명 화장품업체인 DHC도 올초 국내에 통신판매을 위해 인기 탤런트 김희선씨와 1년간 4억원의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 화제를 일으킨바 있다.

한편 나드리화장품은 ‘메소니에’의 전속모델로 1년간 계약을 체결했던 미스코리아 출신 모델 최윤영씨와 8월말 계약이 끝남에 따라 새로운 모델을 섭외한다는 방침이다.

나드리측은 최윤영씨가 모델로 활동하는 동안 메소니에의 매출이 큰 변화가 없었으며,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실패했다고 판단, 재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존화장품은 캐릭터 모델 교체로 분위기 일신을 꾀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청개구리’ 캐릭터를 170cm 높이의 플라스틱으로 제작해 본사와 공장, 전국에 있는 참존 전문매장 앞에 진열했다.

참존측은 흰 가운과 안경에 웃음을 짓고 있는 이 ‘박사 청개구리’를 홍보에 적극 활용, 피부 전문 약사가 만든 기초화장품 회사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하고 신뢰감도 높이는데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P&G사는 유명 연예인이 아닌 프로골퍼 박지은씨를 샴푸모델로 선택,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분당 CM파크 스튜디오에서 샴푸와 린스 제품광고를 촬영했다.

특히 박지은씨의 경우 단발광고로는 사상 최고액인 4억원의 CF 출연료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잎스코스메틱의 경우 주력브랜드인 ‘엔클라인’의 전속모델인 탤런트 김사랑씨가 영화 남남북녀에 주연으로 출연한 것을 홍보에 활용했다.

회사측은 영화용 각종 인쇄물에 ‘엔클라인’ 로고 삽입, 협찬자막 등 다각화된 방법을 통한 브랜드 노출로 인지도를 확산시키겠다는 전략 아래 공동 프로모션 진행에 합의함으로써 모델을 통한 간접광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코리아나화장품은 화장품계의 장수모델로 손꼽히고 있는 탤런트 채시라씨와 재계약을 체결하고 조만간 새로운 CF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품이 아닌 이미지를 판매한다’라는 화장품업체들.

이번 가을맞이 모델, CF 교체가 현재 지속되고 있는 시장불황을 타계하는 원동력이 될지 관련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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