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협 협조제안 반대 입장

최근 제조사의 각종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항하기 위해 화장품쇼핑몰연합체인 사이버연합회가 전국화장품전문점협회에 제안한 공조체제 마련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재판매가격유지행위, 구속조건부거래행위 등 제조사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강력히 시정요구를 해온 사이버연합회는 최근 새롭게 출범한 전문점협회 집행부에 상호 공조관계를 유지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전문점협회는 "전문점시장을 급속도로 위축시킨 장본인이 바로 쇼핑몰사업자들인데 어떻게 협조체제가 가능하겠는가"라며 "물론 최근 금비화장품의 부도덕한 행위 등 제조사들의 불공정관행을 없애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사이버연합회와는 공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또 "현재 전문점협회 회원 중 일부가 쇼핑몰을 병행 운영하고 있다는 불만이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을 정도로 전국 화장품전문점을 대표하는 단체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새 집행부에서 더욱 강력히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는 특히 화장품 전문 쇼핑몰로 인한 피해의식이 전국 전문점주들에게 널리 확산된 상황이란 점에서 전문점협회 측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란 당초의 전망을 여실히 보여줬다.

전문점협회는 사이버연합회와는 별개로 경로차별화 운동에 보다 주력하는 한편 제조사들의 불공정거래행위 적발 시 즉각적으로 대응책을 마련, 전국적인 연대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란 입장이다.

한편 사이버연합회 측은 유통단체들의 공동 대응체제 마련을 목표로 도매상을 대표하는 유통인엽합회 측에도 이러한 제안을 조만간 요구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유통인연합회 측의 공식 입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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