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수익분 줄고 경비지출 늘어
미용인들의 가장 큰 연중행사인 B.C.P(Beauty Cosmo-Pro) 2003 서울대회가 자칫 적자운영으로 빠질 어려움에 봉착했다.
따라서 행사를 주최하는 대한미용사회중앙회(회장 강경남) 집행부는 이익발생방안의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B.C.P 대회는 매년 한차례 헤어, 네일, 피부미용, 메이크업, 마사지 등 각종 미용관련분야를 망라해 각각의 전시회와 미용경기대회가 치러지며 국내 미용관련기구, 미용제품, 미용아카데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용관련업체, 기관들이 전시회 부스참가를 통해 자사를 홍보하는 가교역할을 함으로써 국내 최대의 미용행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주최를 맡은 중앙회와 주관을 담당한 이벤트 대행사 ‘서울 매쎄’가 실경비를 정산하고 이익금을 50%씩 나누기로 계약함에 따라 중앙회의 이익분이 대폭 줄었으며 행사장 또한 대여료가 최고액 수준인 코엑스에서 열리게 돼 부담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미용산업이 위축돼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부스 참여율에도 일정 수준의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중앙회에서 잡은 대회예산으로 유추해 볼 때 이익이 발생하기 힘든 실정”이라며 “대회의 목적이 이윤추구는 아니지만 부스 참여율이 저조할 경우 오히려 적자를 볼 가능성도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지난해 부산대회에서 지방이라는 지리적 불편함을 느껴 올해는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코엑스를 유치했다고 밝혔으나 막상 대회장을 확보하고 나니 경비지출에 따른 이익감소라는 복병을 만난 셈이다.
따라서 중앙회측은 오는 9월말까지 예정된 부스참가 홍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며 이밖에도 수익창출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B.C.P 2003 서울대회의 대회예산은 6억1천3백여만원으로 1백90여 개의 전시 부스를 유치할 계획이며 기본부스가 200만원, 독립부스가 17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