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구색 확대-이벤트 기획 승부

최근 쇼핑몰업체간 가격경쟁요소가 사라진 상황에서 화장품 쇼핑몰업체들이 여성 뷰티몰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여인닷컴, 플러스천, 체리야닷컴 등 국내 상위 3개 화장품 쇼핑몰들이 최근 사이트를 리뉴얼하면서 화장품 이외에 여성과 관련성이 높은 액세서리, 위생용품, 생활가전, 애견용품 등의 품목을 추가해 여성 뷰티몰로의 모습을 갖춰 나가고 있다.

이달 들어 사이트 부분 리뉴얼을 마친 체리야닷컴의 경우 패션시계, 패션쥬얼리, 팬시용품까지 추가하면서 여성 고객 끌어들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지난달 전격적으로 리뉴얼을 단행한 여인닷컴도 귀걸이, 반지 등 액세서리에 언더웨어, 십자수 등으로 품목을 추가해 놓은 상태다. 무엇보다 150만명에 달하는 이들 3개 사이트의 회원들이 여성 뷰티몰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해 주는 요소라는 데 쇼핑몰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자본력과 물량확보상의 우위를 기초로 그 동안 가격경쟁의 최전방에 있던 이들 3개 쇼핑몰들이 이러한 변화를 모색하게 된 계기에 대해 유통관계자들은 "쇼핑몰상에서의 화장품 판매가격은 이미 내려갈대로 내려간 상황에서 박리다매 형태의 영업행태에서 탈피,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플러스천의 한 관계자는 "할인판매의 마지노선과 함께 수시로 경쟁사이트와의 가격 비교로 자사 쇼핑몰의 할인율을 설정하고 있지만 이제는 특정 품목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차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여성 뷰티몰로의 사업영역 확대는 다소 위험성을 내재하고는 있지만 자본력이 있는 쇼핑몰업체들에게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들 3개 사이트의 여성 뷰티몰로의 전환에 대해 "가격경쟁을 앞장서 주도해온 쇼핑몰들이 이제 더 이상 가격으로 재미를 볼 수 없다는 자체 판단을 내렸다고는 하지만 추석시즌을 맞아 물량확보와 밀어내기에 더욱 열을 올리는가 하면 지나친 판촉경쟁까지 일삼는 것을 보면 여전히 박리다매식 화장품 판매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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