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억원 손해배상 청구 준비 중

방부제 검출 시비로 큰 피해를 겪고 있는 게비스코리아가 관련자 2명에 대한 형사고발 수준을 넘어서 최소 300억원 가량의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함께 영업방해 등의 이유로 (사)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에 대한 형사 고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오늘(9월 4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게비스코리아 감우균 기획이사는 "방부제 검출 논란에 대한 진실규명은 외면한 채 로뎀화장품의 국내 생산 주장 등으로 이번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소시모 측의 행동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면서 "소시모 측의 모든 부당함에 대한 보다 강력한 조치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손해배상은 35억원에 달하는 반품비용과 홈쇼핑 판매중지로 인한 영업손실 70억원을 포함해 기업이미지 훼손 등의 이유로 최소 3백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될 것이라고 게비스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날 게비스코리아는 소시모가 밝힌 로뎀화장품 세균검출 주장 등 또다른 문제점들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본인들이 제기한 문제부터 진상규명과 오류에 대한 인정이 있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자사를 타깃으로 한 기업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한 뒤 "중소기업 위로까지 군림하려는 소시모의 그 오만함에 앞서 소시모는 방부제 사건에 대해 진실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사태가 보다 확대되고 있는 배경에 대해 게비스코리아 양진석 사장은 "방부제 사건에서는 시험성적서 미공개, 공동조사 거부 등으로 진실 규명을 외면해온 소시모가 지난 8월 29일 확인절차 없이 또다른 문제들을 제기하면서 혼란을 더욱 부채질하는 모습을 보고 난 뒤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진실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게비스코리아는 소시모 관련자 2명에 대한 형사고발 이후 초동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시모가 의뢰, 방부제 검출 여부를 조사한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이 참고인 조사를 조만간 받을 것이라며 "시험 시료 폐기처분 의혹, 자사 조사의뢰 거부 등 화학시험연구원 측의 사건 은폐의혹도 조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뒤 문제가 발생할 경우 법적인 수순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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