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 매출은 떨어지고 재고 부담은 높아지고

일부 제조사들이 대리점의 반품ㆍ교품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일선 대리점들이 재고 부담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품이나 교품은 제조사가 꼭 해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리점 현실상 반품이나 교품이 없으면 재고부담이 커져 신제품을 매입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은 대리점 운영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오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한 매출감소로 현금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리점들은 기존에 갖고 있는 제품을 신제품으로 교환하거나 반품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길 원하고 있으나 일부 제조사들은 대리점의 이 같은 요구를 전혀 들어주지 않고 있어 대리점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대리점주들은 "회사가 대리점들의 어려운 상황을 알고 있으면서도 대리점을 위해 해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대리점들이 재고부담을 줄이고 현금유동성을 확보해 정상적으로 대리점을 운영하려면 반품이나 교품등 회사측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제조사들이 교품이나 반품 요구를 꺼리는 것은 당장의 회사실적이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인데 이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리점의 활성화가 곧 회사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간과한 임시방편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일부제조사들이 제품을 대신 판매해 주는 대리점을 고맙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리점이 자신들 때문에 먹고 산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어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라며 “제조사는 대리점이 전부 없어지면 직접 판매망을 구축해야 하는 데 그럴 경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고 영업과 마케팅 면에서도 불리해 진다는 것을 명심하고 대리점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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