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변동영향 올 상반기 영업이익 9% 그쳐

▲ 로레알 로고

다년간 계속돼 온 로레알의 두자릿수 영업이익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로레알이 발표한 올 상반기 매출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9%, 영업매출 성장률이 7.1% 성장에 그쳐 그동안 19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유지했던 대기록의 지속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

아울러 이 집계는 영업외적요인을 배제한 성장률 산출로써 실제 영업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약 2억3천만유로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그룹 전반적으로 내·외부적 요인에 따른 매출 감소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로레알 그룹은 올 상반기 매출실적 결산(2003년 6월30일 기준)에서 영업외적요인인 환율변동 등을 배제한 전년대비 성장률로 영업매출 7.1%(71억4천만유로), 총 매출 3.2%, 영업이익이 9%로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수치는 지난해와 같은 산업구조와 환율을 기초로 산출한 것으로써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매출액이 73억7천130만유로, 순이익이 7억6천110만유로였던 점을 감안했을 때 영업매출액이 약 2억3천만유로 이상 줄었으며 순이익 성장률도 지난해 29%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로레알의 집계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매출감소의 원인은 랑콤, 비오템, 헤레나루빈스타인 등 백화점사업부의 매출이 지난해 경기둔화와 항공여행 감소 등의 영향으로 0.2% 소폭 성장하는데 그친데다 로레알 그룹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매출둔화 현상이 나타난 것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분석과 관련 로레알 그룹의 총수 린제이 오웬존스 회장은 “이번 매출성과는 매우 어려운 경제환경에서 얻어진 것으로 로레알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며 여유자금의 운용이 개선됐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히고 “상반기 매출로 하반기를 낙관할 수는 없으나 올 하반기까지 합친다면 두 자리수의 연속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로레알그룹의 유통별 세부실적으로▲헤어살롱 사업부는 상반기에 다른 경쟁사보다 비교적 높은 수치의 성장률인 8.8%를 기록했고 ▲로레알 특유의 시판 사업부는 9.3%(영업외적요인을 배재한 전년대비 성장) 성장했으며 ▲백화점 사업부는 0.2% 성장 ▲병원약국사업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0.9% 성장, 그리고 ▲피부제약분야는 역시 영업외적요인을 배제하고 전년대비 7%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피부제약분야는 우리나라 23%, 브라질 28%, 멕시코 22%를 각각 기록해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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