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대목시점 유통가 울상

▲ 태풍 매미

추석 연휴 불어닥친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가 당초 우려했던 만큼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태풍이 거쳐간 부산-대구-경북-강원 지역 화장품 유통관계자들의 깊은 한숨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화장품 성수기를 맞아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해온 이 지역 화장품 유통관계자들은 이번 재해가 소비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데 잔뜩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추석대목 경험한 15-20%선의 매출상승폭을 유지하려된 이 지역 중대형 화장품전문점들의 걱정은 깊은 한숨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정부에서도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 규모 최소화에 발벗고 나서고 있지만 피해규모가 예상보다 큰 상태로 올 하반기 경제전망치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 지역의 한 전문점주는 "예년보다 유난히 길었던 비수기를 지난 시점에서 추석대목과 함께 월 30% 이상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지만 태풍으로 인해 이것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호경기때도 천재지변이 있으면 매출은 감소하기 마련인데 올해는 불황에 태풍까지 겹쳐 설상가상"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특히 다변화된 유통경로와 경로간 가격마찰로 가장 큰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 화장품전문점주들은 이번 태풍의 여파가 전문점시장의 장기불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유통관계자는 "태풍 등의 재해가 발생했을 경우 특히 일반 오프라인 점포매출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예년에 비해 매출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큰 화장품전문점의 경우 별다른 대책 없이 안일하게 대처할 경우 깊은 불황의 늪으로 빠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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