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기금모금 캠페인실시 반해 효과미흡

▲ 로레알 로고

로레알코리아(대표 피에르 이브 아르젤)가 실시하는 각종 사회환원책이 취지에 반해 효과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따라서 보다 국내 실정에 부합되는 새롭고 근본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국내 최대규모의 수입화장품사인 로레알코리아는 수익금에 대한 국내 사회환원과 올바른 기업문화 정착을 취지로 소년·소녀 가장돕기 온라인 자선캠페인, 여성과학자상 시상식, 그리고 올해 처음 시도하는 물의 해 기념 ‘물에서 생명으로’ 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소년·소녀 가장돕기 온라인 자선 캠페인은 연말을 맞아 어려운 소년·소녀가장을 돕자는 취지로 마련돼 ‘사랑의 e-카드 보내기’, ‘사랑의 하트 날리기’, ‘숨어 있는 사랑의 하트 찾기’ 등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돼 있는 온라인 자선 캠페인으로 각 이벤트에 참여할 때마다 참가자의 이름으로 천원씩이 적립되는 방식의 모금 활동이다.
이 행사를 통해 로레알은 매년 약 1억원 상당의 로레알 제품을 소년·소녀 가장이나 여성 가장에게 전달해왔다.

또 R&D를 중요시하는 그룹정책에 발맞춰 유네스코와 함께 세계 여성과학자상을 제정 후원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2회째의 여성생명과학상 시상식을 개최해 본상 500만원, 신진과학자상 300만원, 공로상 100만원 등의 상금을 지급했다.

아울러 올 2003년에는 UN이 정한 세계 물의 해를 기념해 유니세프와 공동으로 ‘물에서 생명으로’ 캠페인을 새롭게 마련했으며 비오템 제품구입시 함께 구입하는 쇼핑백의 판매수익금 100원씩을 모금해 물 부족국가인 아프리카의 베닌과 아시아의 캄보디아에 식수공급기지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로레알의 이러한 캠페인과 관련해 업계 일각에서는 연 1,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로레알코리아의 사업실적과 비교해 볼 때 캠페인규모가 너무 작지 않느냐는 지적을 하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 자선캠페인을 제외하면 이미 그룹차원에서 세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캠페인을 국내에서는 오히려 늦거나 혹은 공동으로 개최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물에서 생명으로’ 캠페인의 경우 물론 아프리카 베닌과 캄보디아가 극심한 물 부족국가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역시 UN이 정한 물 부족국가라는 점에서 지원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우리나라가 역지원을 하고 있다는 데서 모순점과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와 관련 로레알측은 “외부시각에서는 로레알의 매출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점만을 보고 이윤도 클 것으로 짐작하고 있으나 매년 이익금 전액을 1,000명에 가까운 사원들의 임금과 신브랜드 런칭, 마케팅 등에 다시 재투자하기 때문에 프랑스 본사로의 송금은 생각도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지속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난 2001년 손익분기에서 잠시 흑자전환 했었지만 경기침체로 올해는 다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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