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화장품학술대회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

▲ IFSCC 로고

우리나라를 화장품 선진국으로 인도할 견인차에 시동이 걸렸다.

지난 22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 회의실에서는 2년에 한번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화장품학술대회인 IFSCC(국제화장품화학자대회) 서울 컨퍼런스의 개막식이 거행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대만에 이어 3번째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역대 학술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137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며 아울러 김창규 대한화장품학회장이 신임 IFSCC 회장으로 취임하는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국내 화장품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 6개 화장품선진국으로 구성되는 IFSCC 상임이사국에 한국이 참가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으며 나아가 컨퍼런스보다 규모면에서 훨씬 윗길에 있는 콩그래스의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이번 서울 컨퍼런스에서는 태평양기술연구원의 심종원 연구원이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신인과학자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으며 올해 처음 제정된 컨퍼런스 어워드(최우수 논문상 24일 시상)의 최종 후보논문 11편 가운데 우리나라 논문이 5편이나 포진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어워드 수상 여부를 떠나 국내 화장품산업의 위상을 크게 높혔다는 분석이다.

이날 개막식에서 김창규 IFSCC 신임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서울 컨퍼런스에는 전례없이 137편이라는 놀라운 숫자의 논문이 제출됐고 이 가운데 64편이 올해 처음 제정된 컨퍼런스 어워드에 응모하는 등 컨퍼런스 역사상 질·양적으로 가장 우수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컨퍼런스의 모든 참가자들이 학술대회와 아울러 역동적인 힘이 내재된 한국의 전통문화를 마음껏 즐기기를 바란다”는 바램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 같은 행사의 질적 우수성 평가에도 불구하고 첫날 참가자가 당초 최소예상인원인 4백명을 훨씬 밑도는 320여명에 불과했다는 집계사실은 SARS, 북한 핵파동, 경제침체 등 대회의 각종 악재요인이 일정부분 작용했다는 점에서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IFSCC 총회에서는 김창규 신임회장 및 회장단 선출과 함께 기존 회원국이던 요르단의 제명(회비장기미납 이유), 인도의 신임회원국 인준, 그리고 오는 2009년 호주 컨퍼러스 승인 등의 사안이 의결됐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