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자 책임이라는 원칙 아래 4차 경매 강행해

▲ 옥션 로고

국내 굴지의 인터넷 판매사이트인 옥션이 가짜 향수 파문과 관련해 진위여부를 가릴 생각은 하지않고 판매에만 열중하고 있다.

특히 옥션측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국내 판매회사가 전화연락도 되지 않는 등 소재지 파악이 불투명 한데도 불구하고 판매행위에만 열중하고 있어 가짜로 판명될 경우 옥션의 대외적인 신뢰도는 물론 소비자들에까지 피해를 입힐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본지는 지난 24일 옥션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향수제품이 가짜향수로 밝혀졌다는 보도를 한 이후 옥션측과 전화 취재를 시도한 결과 옥션측은 약관에 명시된데로 등록물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업체에 있다며 판매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옥션에서 판매중인 캘빈클라이 씨케이 원 향수는 가짜라며 정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향수수입업체의 주장에 대해서도 옥션측은 "등록된 판매물품과 물품의 내용은 판매자가 등록한 것으로 옥션에서는 그 등록내용에 대해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원칙적인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어 소비자에 대한 사회적인 책임은 염두해 두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가짜여부 문제가 불거진데도 불구하고 옥션은 현재(9월 29일) 캘빈클라이 씨케이 원 향수 100ml에 대한 4차 경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400여개 이상의 구매신청을 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국내 향수업체 관계자들은 "물론 경매사이트가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시켜주는 고리 역할만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가짜향수 진위여부를 밝히고 이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하루빨리 알려야 하는 게 아니냐"며 경매사이트의 부도덕성을 질타하고 나섰다.

또 이들 관계자들은 "옥션이 국내 굴지의 판매사이트인데도 불구하고 이 같은 판매행위를 계속하는 것은 자사의 이익만을 앞세우는 행위라고 질타하고 이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옥션측의 행위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한편 캘빈클라인 향수 직수입업체인 더 유통은 현재 판매업체인 미코스메틱을 대상으로 서울식약청 고발조치와 부천경찰서 수사의뢰란 초강수를 두고 있는 상황이며 미코스메틱의 행방 추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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