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 영업 더욱 위축 시킨다며 반발

▲ 이자녹스 로고

최근 엘지생활건강이 자사 시판 대표브랜드인 이자녹스의 대리점 공급가격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공급가격 상향 조정에 따라 현재 이자녹스 대리점들이 본사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술렁이고 있으며 대리점의 영업을 더욱 위축시키는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자녹스 제품을 취급하는 사업주들에 따르면 이번 달부터 엘지측이 대리점에 지급하던 리베이트(장려금)를 줄임으로써 상대적으로 대리점의 제품 매입가격이 상승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 대리점들은 이 정책으로 대리점 수가 줄어들면 대리점 관리가 쉬워지는 이점이 생기기 때문에 엘지측이 대리점 공급가격을 올림으로써 대리점 수도 줄이고 시판 시장에서의 판매가격도 올린다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공급가격을 올린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대리점이 경영상 위기에 처해있는데 공급가격을 올린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엘지의 공급가격 상향 조정은 가뜩이나 어려움에 처해있는 대리점들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또 엘지의 이번 조치가 판매가격의 상승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지만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재고가 소진되기까지 앞으로 판매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본사에서 대리점에 공급하는 가격을 올리면 대리점은 기존에 거래하고 있는 거래처에 공급하는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지만 그렇게 되면 거래처에서 외면 받게 될 수도 있어 대리점주들만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이번 조치로 비록 판매가격이 상승한다 해도 대리점이 어려워지면 본사영업에도 그 여파가 미치기 때문에 이번 엘지의 공급가격 상향 조정이 어떤 결과를 나타낼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기존에는 대리점의 수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본사에서 대리점 운영을 포기하려는 대리점주를 설득하는 등 노력을 했지만 이번에 가격정책을 변화하면서는 대리점이 그만둔다면 말리지 않고 있어 대리점 수를 의도적으로 줄이려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도 일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엘지생활건강의 이자녹스는 그동안 회사측의 유통관리 정책에도 불구하고 현재 쇼핑몰에서 45%~5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회사측은 브랜드 이미지에 많은 손상을 입었고 결국 판매가격을 잡기위해 대리점 공급가격을 올리는 초강수를 띄우게 된 것으로 관게자들은 해석하고 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