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난립심화, 명품전략 요구돼

지난 2001년부터 시장진출 러시를 이룬 고가의 시판 수입브랜드들이 수요를 초과, 시장난립과 함께 정체현상을 보이면서 조만간 재편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판 전문점시장에 뛰어든 수입브랜드는 60여개를 넘어선 상황. 그러나 현실적으로 전문점당 평균 거래 수입브랜드가 3개 정도고 본사 차원에서 적정 매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브랜드당 거점영업형태로 200여개의 전문점에서 점당 월 2,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정비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수입브랜드를 에스테틱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문점이 2천여개 수준으로 한정된 수요에도 불구하고 업체간 제살깍기씩 경쟁만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도퇴 또는 안정성장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란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판수입사의 한 영업관계자는 "당초 국산브랜드의 유통경로간 가격마찰이 심화되면서 안정적인 마진 확보와 에스테틱 제품을 통한 전문점의 고급화 전략이 적절하게 연계되면서 수입브랜드의 시장진입이 수월했던 게 사실"이라고 언급한 뒤 "그러나 전문점 경기 악화와 더불어 수입브랜드들이 시장난립 현상과 과당경쟁 양상을 보이면서 심각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불거지고 있는 수입화장품의 폭리 여부에 대해 거래 전문점주들은 물론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지면서 어려움이 더욱 큰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전문점 측에서도 결국 고마진 위주의 밀어내기식 판매 관행과 카운슬링 능력 부재, 품질력에 대한 검증작업 부재 등이 기존 구매고객들의 이탈까지 부추길 수 있다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물론 수입브랜드들도 올초 가격조정을 통해 전략품목 위주의 연계 판매방식을 활용하고 있지만 장기화된 시장위축으로 인해 이 또한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

이에 대해 한 유통 관계자는 "시판시장에서의 수입브랜드 붐이 전문점의 차별적 전략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역할도 했지만 현재로서는 수입품이란 명목 아래 시장의 급속한 변화에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안정적인 마진 제공, 초거점영업이란 승부수 이외 명품브랜드전략과 히트상품전략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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