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성 판단여부는 아직 불투명

▲ 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는 무관합니다

한국, 나드리 등 화장품사들이 생식, 건강식품시장으로 눈을 돌려 매출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이들 화장품사는 별도의 신규 사업팀을 구성하지 않은 채 기존의 화장품을 판매하던 방문판매라인을 가동해 부수익을 노리는 방법으로 이익창출을 모색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이 화장품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던 회사가 장시간의 사전준비 없이 품목 다각화를 노려 식품판매에 뛰어들었다고 해서 과연 어느 정도의 매출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지 실효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먼저 한국화장품은 지난달부터 ‘뷰트리 자연미 생식’을 자사의 방문판매 조직을 통해 팔기 시작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같이 생식을 판매하는 계획은 이미 지난해 말경에 수립된 것으로 시판시장이 지속적으로 위축됨에 따라 방판유통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에서 계획됐으며 화장품 신브랜드를 개발·육성하는 데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존에 갖고 있는 방문판매조직의 활용도를 높이면서 회사의 매출상승도 함께 꾀하기 위해 생식판매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 나드리화장품은 이달 들어서면서부터 자사의 방문판매 화장품인 헤르본 브랜드에서 건강보조식품인 ‘헤르본 상황’을 선보이며 방판 건식시장에 참여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헤르본 상황은 항암과 인체대사 활성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버섯 추출물 분말이 49% 포함돼 있는 건강식품으로 기존의 화장품 방문판매원들을 통해 이를 판매함으로써 매출을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화장품사의 타 산업 진출과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장기간의 불황으로 인해 각사의 화장품 매출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적은 투자로 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하려는 화장품사의 노력이라고 해석하고 이것은 불황 탈출구를 다각적으로 모색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건강보조식품의 경우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이 화장품시장에 비해 현저히 적기 때문에 방문판매 조직에의 의존도가 높다는 면에서 일정 부분의 가능성도 타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화장품과 같은 전문분야를 다뤄 온 회사들이 충분한 사전준비 없이 식품사업을 추진할 경우 판매루트가 확보돼 있더라도 실제 판매량이 얼마나 뒤따라 줄 것인가가 관건이며 더욱이 요즘처럼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는 상황에 상품종류와 숫자를 늘린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기 때문에 이 같은 전략의 성공여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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