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다각화, 잘되면 매출증대 안되면 제살깎기

▲ 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는 무관합니다

화장품사들의 건강식품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를 놓고 긍·부정적인 견해를 비추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영업정책은 길게 지속되고 있는 화장품업계의 불황에 따른 자구책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사업다각화를 통한 매출증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화장품 각사가 추구하는 바대로 사업다각화에 성공한다면 회사측으로서는 부수입이 발생하는 한편 기존의 방판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으며 나아가 방문판매원의 수익증대 기회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회사측의 기대도 자못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신규사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곳에 투자된 비용부담이 가뜩이나 침체된 회사매출과 사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불씨를 안고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불경기에는 전략사업의 아이템이 좋더라도 구매 자체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매출확대를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며 따라서 미래지향적인 신규사업을 시도하기에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 경제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때문에 신규사업을 어떤 방식으로 적절히 운용해 나갈 것인지가 화장품사들의 새로운 모험에 대한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시기적·상황적으로 불경기라는 점을 감안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마케팅을 추진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게 된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화장품사들이 어려운 시장상황을 탈출하기 위해 다각적인 시각을 갖고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좋지만 기존 판매라인에 단순히 제품을 끼워넣는 정도만으로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하고 “제약사나 건강식품사가 신규사업부를 만들고 자체 제조 상품을 개발하는 등 탄탄한 준비를 갖춰 화장품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정황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건강식품사업에 진출한 화장품사의 현황은 다음과 같다.

▲태평양은 지난해 7월부터 ‘비비프로그램’이란 브랜드의 건강보조식품을 만들어 자사의 방판채널을 통해 판매해오고 있으며 제품수는 총 11종으로 최근 생식제품도 추가했다.

▲한국화장품은 지난 9월 ‘뷰트리’라는 건강보조식품 브랜드를 선보이고 장기간 화장품·미용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몸매관리에 대한 관심에 주목해 생식판매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부터 방문판매원을 통해 계열사인 LG생명과학이 만든 ‘밥칼슘’, ‘엘키토’ 등의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 나드리화장품은 이달 들어 방판브랜드인 헤르본에서 건강보조식품인 ‘헤르본 상황’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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