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 대부분 금주 중 결과 가시화 예상

화장품업계의 일부 제조사와 유통에 들이닥친 세무조사가 절정을 맞고 있다.

지난 8월 말경 일부 제조사와 화장품 유통사 등을 대상으로 시작된 세무조사가 추석을 전후해 소강상태를 보여왔으나 최근 2주간 조사팀의 빈번한 내사와 자료요구 추가 요청 등의 활발한 진행도를 드러내면서 금주 중으로 세무조사에 따른 과징금 금액 등 결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망화장품은 최근 2주간 세무팀의 방문이 부쩍 잦아졌으며 요구하는 자료도 많아진 형편이나 회사측에 따르면 이미 매출누락 부문과 관련해서는 과징금 부과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으며 지난 97년 부가세 특별조사를 받은 이래 줄곧 매출내역을 100% 자료화해 온 점이 인정된 결과라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따라서 소망은 늦어도 금주 중에는 과징금 규모 등 세부사항도 거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3년 반 동안 2천억원 가량의 매출실적에 결손이나 매출누락이 없었다는 면에서는 다소 안심한 모습이다.

웰코스는 서울 본사에 대한 세무조사보다는 인천지역 공장 세무조사가 비교적 활발히 진행됐으며 금주 중에는 대략적인 결과를 예상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미 2주전부터 조사팀측에서는 웰코스의 대리점 일부를 지적하고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예고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아직 외면적으로 조사진행 상황이 드러나지는 않았다고 덧붙혔다.

쿠지 역시 금주에 세무조사 결과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회사측에 따르면 “과징금 처분에 대해서 아직 정확한 금액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세무조사를 기회로 기업의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겠다”며 순응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네슈라화장품의 경우 8월 세무조사 시작과 함께 세무팀이 일차 방문한 후 시종일관 왕래가 없었다고 밝혀 왔으나 최근 들어 세무서와 활발한 의견교환 및 자료제공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세무조사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 제조사들이 세무조사 결과에 대해 갖고 있는 가장 큰 관심은 과징금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가이며 이번 주에 이에 대한 대략적인 결과가 드러날 것으로 보여 긴장도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고 말하고 “최근 업계가 유래없는 불황에 시달리고 있어 세무조사를 받지 않은 화장품사들 사이에서도 과징금 처분에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원만한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화장품 전문점, 대리점 등으로 세무조사가 확산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이들 제조사들의 세무조사가 일단락 되더라도 여전히 화장품업계의 세무조사 파문은 불씨를 안고 있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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