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레이 포함 쌍검 갖춰 약국화장품 본격공략

▲ 유한양행 로고

유한양행이 약국화장품 아벤느로 업계 1위인 로레알 비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 초 영입한 아벤느와 지난해 선보인 듀크레이를 양대 선봉장으로 갖춘 유한양행의 약국화장품시장 공략작전이 그동안 로레알 비쉬가 독주해 온 국내 약국화장품시장의 판도변화에 어떠한 양상을 불러올 것인지에 업계 관계자들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판매사인 유한양행에 따르면 아벤느는 프랑스의 약국유통 화장품으로는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제품으로 국내에는 지난 1997년 시선래브가 처음 선보였으며 올 초 유한양행이 수입판매권을 사들여 지난 9월 6종 29품목의 신제품을 대거 수입해 약국시장에 내놓으면서 약국화장품시장에의 적극적인 사업확장 의욕을 드러낸 브랜드다.

또한 듀크레이는 역시 프랑스 의사들의 처방 1위로 유명한 치료보조화장품으로 유한양행은 지난해 10월 아토피와 탈모방지 화장품을 약국시장에 내놓으면서 화장품사업에의 첫발을 긍정적으로 내딛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따라서 유한양행은 아토피, 건조증, 여드름, 탈모, 비듬 등 각종 피부문제에 효과가 있어 의약품과 병행사용이 가능한 듀크레이를 우선 선보여 약사들의 화장품판매에 대한 거부감을 최소화한데 이어 최근에는 피부진정 및 자극완화 효과가 있는 스킨케어 화장품 아벤느를 후속으로 내놓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유한양행 마케팅 관계자는 두 브랜드를 앞세운 약국시장 공략에 대해 “약국화장품사업에 진출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화장품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부족한 약사에 대한 각종 지원으로서 약국화장품시장의 1차 고객은 약사이기 때문에 약사가 먼저 제품의 품질에 동의하고 납득해야 소비자로의 권매가 가능하다”고 전제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약국유통만의 개성과 독특한 측면을 고려해 제약사로서 갖고 있는 마케팅의 노하우와 장점을 최대한 살린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으로 지역별로 전담 교육 매니저 및 영업사원을 배치해 약사 대상의 1:1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으며 사업초기에 거래약국수를 확장하기 보다는 하나의 약국이라도 화장품판매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약국화장품의 특성상 일반 화장품보다 제품 효과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약사와 소비자의 신뢰확보 및 재구매 촉진을 위해서는 양적인 확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을 중시하는 전략을 계획해 나갈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한편 현재 국내 약국화장품시장 1위인 로레알 비쉬는 지난해 약 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유한양행 아벤느는 시선래브 당시 약 20억원 규모를 차지했던 브랜드로 듀크레이와 합치면 업계 2위는 물론 제약사로서 유한양행이 갖고 있는 약국시장 영업노하우가 가미될 경우 조만간 비쉬의 매출에 육박하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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