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두자리수 급속성장 신규참가도 속속

▲ 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는 무관합니다

약국화장품시장이 차세대 전략적인 유통경로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시판·직판유통이 난조를 보이며 점차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통 다각화를 모색하는 화장품사가 늘어남에 따라 매년 놀라운 신장세를 보이며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약국유통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999년 이후 지속적인 두자리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약국화장품시장은 지난 2002년 립제품과 유아용품을 제외하고 전년대비 70% 성장한 약 250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올해는 여기서 50% 이상 성장한 약 38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은 대기업 및 화장품사, 제약사가 속속 약국화장품시장에 참여함에 따른 시장확대와 약국경영 다각화를 지향하는 약사들의 증가, 그리고 약국전용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변화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제약사와 화장품사가 서로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현상까지 두드러지고 있어 약국유통의 증가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적으로 국내 약국화장품시장의 대표적인 브랜드는 로레알의 비쉬, 유한양행의 듀크레이와 아벤느, 유리아쥬코리아의 유리아쥬가 케어화장품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아토피 브랜드로는 보령메디앙스의 닥터 아토피스, 아토피코코리아의 아토피코 등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가운데 로레알코리아의 비쉬와 유리아쥬코리아의 유리아쥬는 초창기부터 약국화장품시장을 개척하면서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는 브랜드로 특히 비쉬는 지난해 60억원 매출달성에 이어 올해의 경우 80억~100억원까지 목표를 세우는 등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유한양행은 지난해 듀크레이의 수입에 이어 올해 아벤느를 보강하면서 새로운 삼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밖에도 대원제약은 시세이도의 약국전용화장품인 시세이도메디컬의 제품을 수입 판매하면서 약국시장에 진출했으며 종근당도 자사의 항문전용 세정제인 애너벨을 화장품으로 등록하면서 전선에 가세했다.

그러나 다년간 약국유통에 대한 지속투자와 함께 시장의 한 축을 형성하던 LG생활건강의 경우 최근 대표 수입브랜드인 꼬달리를 접고 자체 브랜드인 케어존에만 주력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여 선두권에서 밀려났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최근 약국화장품시장에서는 CJ의 올리브영이 국내형 드럭스토어를 지향하며 화장품을 수익품목으로 판단, 지속적인 매장확장과 동시에 화장품 마케팅 비중을 높이고 있어 이 점도 성장세의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약국화장품시장의 한 관계자는 “국내 약국화장품의 경우 전체 화장품시장에서의 비중이 1%에 불과해 일본, 유럽의 10~20% 점유율에 비해 현저히 낮은 실정이며 비록 국내 약국시장의 다소 폐쇄적인 특성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아직 높은 발전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전망하고 “약국시장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경쟁사의 시장개척에 편승해 무혈입성하는 전략을 지양하고 시장확대에 공동으로 주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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