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파악 및 판매현황 집계도 힘들어

▲ 태평양 로고

태평양이 막대한 자금을 들여 도입 운영하고 있는 POS 시스템이 대형전문점에서 잇따라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점차 외면 당하고 있다.

태평양 POS를 2001년 초부터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한 대형전문점 관계자에 따르면 시스템 도입 단계부터 자주 다운이 되고 지연되는 현상을 보였으며 심지어는 매장에서 거래금액 오류까지 발생했다는 것이다.

특히 POS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실시간 매•출입파악이 불가능할 뿐더러 한달 전의 매•출입에 대해서도 일일이 수작업을 거쳐야 확인이 가능해 그 기능적 역할을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없느니 만 못하다는 것이다.

현재 이 업체에서는 매출현황에 대해서 아르바이트 직원을 따로 고용해 다시 엑셀 작업을 하는 등 시간과 인력을 따로 배치해 운영중인 실정이다.

또한 이 관계자는 여러 차례 태평양 측에 수정을 요구하여 거래금액에 관한 오류는 거의 해결됐으나 아직까지 매출현황에 관한 정보는 거래시점에서 3~4주가 지나야 표시 된다고 한다.

따라서 얼마 전에는 사설 시스템 개발업체에 의뢰해 태평양 측과 시연도 가졌지만 처음에만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곧 묵묵부답의 태도를 취하며 현재 시스템을 수정•보완하겠다는 대답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전문점의 관계자는 태평양 측에서 제공하는 POS 시스템을 배제하고 자체적으로 개발하거나 이미 개발된 시스템을 임대해 사용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 중 이라고 덧붙였다.

화장품사는 POS 시스템을 이용해 고객들의 제품 선호도나 전체적인 시장의 동향과 같은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만큼 판매 현장인 전문점에서의 실효성에 대한 배려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