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출시 평년 이상, 토박이사와 대조적

수입화장품사들은 내년에도 올해 수준이나 그 이상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올해의 경우 경기침체로 인한 화장품 불황은 수입화장품업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로레알코리아, ELCA코리아 등 상위권 수입사들은 내년에도 일정 수준이상의 성장계획을 내부적으로 수립했으며 각종 신제품도 다양하게 런칭할 일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다수의 국내 토박이 장업사들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최대규모의 수입화장품사인 로레알코리아는 올해 약 1,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당초 예상했으나 지난달 백화점의 수입화장품들이 세일기간임에도 고전하는 기현상을 보임에 따라 목표달성 확실이라는 코멘트를 잠시 유보하고 있는 상태로 회사 관계자는 “만일 목표달성에 못미친다 하더라도 내년 사업계획은 성장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며 올해 부진했던 부분이 있다면 내년 사업에서 만회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아울러 로레알측은 “성장치 등 구체적인 계획과 관련해선 본사로부터의 방침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풀릴 것이라는 경제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국내에 선보인 로레알의 16개 브랜드에서도 각각 다양한 신제품 출시계획 및 각종 프로모션 전략을 준비하고 있어 내년 사업에 대해 비교적 밝은 전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ELCA코리아의 대표 브랜드 에스티로더측은 “유난히 어려웠던 한해였지만 당초 예상했던 1,000억원의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도 큰 폭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최근 백화점 화장품매출이 주춤하는 기색을 보이고는 있으나 자사의 경우 지난달에도 전년대비 소폭 성장을 유지하는 등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에스티로더 관계자는 “내년 1월 출시될 보습제품 하이드라 컴플리트를 필두로 3월에는 화이트닝 제품, 4월에는 각종 메이크업 제품이 이미 기획돼 있으며 하반기에도 각종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P&G는 팬틴, 비달사순 등 헤어시장에서 강세인 제품들을 위시해 시판시장에서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올해 자사의 대박브랜드였던 SK-Ⅱ를 백화점 및 면세점 등 전국 35개의 매장에서 매출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며 특히 최고 히트상품인 트리트먼트 마스크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각종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각 수입화장품사들의 경우 백화점 매출의 저하가 두드러졌던 일부 브랜드 및 업체를 제외하면 대다수 수입사가 내년 사업전망을 밝게 예측하고 있으며 이를 사업계획에 반영해 신브랜드의 도입과 신제품 출시, 각종 마케팅 사업을 활기차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국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백화점 입점브랜드들은 성장일로를 달려 왔으며 이로 인해 백화점 유통이 전체 화장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동반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며 "게다가 수입화장품 우월주의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판시장에서도 이름모를 외국화장품이 난립함에 따라 토종브랜드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는데다 최근엔 외국의 거대방판 화장품사까지 국내에 진출하는 등 수입화장품사들의 국내 전방위 시장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수입개방은 이미 세계적 추세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수입화장품 사용을 무조건 자제토록 하는 것은 자칫 국수주의로 보일 수 있다”며 “수입화장품과 국산화장품의 꼼꼼한 비교와 분석을 통해 뛰어난 점은 넓게 알리고 부족한 점은 학습보완하는 자세가 중요하며 최근 각광받는 한방화장품처럼 독특한 경쟁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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