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감소·수출부진 등 원인 이익률 두자리수 감소

▲ 시세이도 로고

일본의 1위 화장품사 시세이도의 중간결산에서 영업·경상이익이 각각 두자리수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측은 연금인상에 따른 비용증가와 사무실 재배치 비용으로 이익률이 감소했다고 밝히고 매출부진의 원인으로는 일본 내 개인소비가 정체된데다 올해 극심했던 냉하의 영향, 해외수출이 부진했던 것은 이라크 전쟁 및 SARS 등의 악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시세이도는 오는 2004년3월기 중간결산(9월 마감) 발표에서 연결 매출 3,093억3,100만엔(전년 동기대비 0.3% 감소, 한화 약 3조1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히고 자국 내 소비심리의 위축현상이 심화된 점과 올 초부터 기승을 부렸던 냉하의 영향으로 화장품 소비가 감소한 점, 또한 올 하반기에 주목도 있는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지 않은 것을 감소 이유로 들었다.

또한 내수시장에서의 매출이 약 1.0% 감소한데 이어 해외에서는 이라크전쟁과 신형 폐렴인 SARS가 발생해 수출실적이 현지 통화기준으로 1.4% 증가, 엔화 환산으로는 1.9% 증가에 그쳤다고 함께 발표했다.

게다가 영업이익은 올해 일본 연금비용의 증가, 사무실 재배치 비용의 발생에 따라 191억3,800만엔(22.6% 감소)으로 크게 감소했고 이에 따라 경상이익은 178억9100만엔(23.2% 감소), 중간기 순이익은 65억5900만엔(33.6% 감소)을 기록해 3개 이익부문에서 감소세가 뚜렷이 드러났다.

사업 개황별로는 화장품 사업 총 매출 2,416억1,200만엔(0.5% 증가)을 달성해 일본 내에서 경영 개혁의 일환으로 중점 브랜드의 집중,신규매장과의 제안형 영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로 평가됐으나 주력인 백화점사업에서 고급화장품 소비가 저하된데다 냉하의 영향 등으로 업계 전체의 영업환경이 어려워 1,754억1,500만엔(0.7% 감소)으로 부진했다.

또 생활용품 사업에서의 매출도 342억8,200만엔으로 2.8% 감소했으며 이는 일본 내 자국브랜드와 수입사의 경쟁이 심화된데 이어 냉하에 의한 치명타로 시장 환경이 악화된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번 결과에 입각해 시세이도는 우선 일본 내에서 상반기 후반들어 매출 회복의 움직임이 드러남에 따라 화장품 사업을 중심으로 광고확대와 신제품 출시를 적극적으로 병행해 나갈 방침을 세웠으며 해외에서는 비록 유럽의 경기전망이 하락추세에 있지만 SARS와 전쟁의 영향이 희미해지면서 시장이 호전될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마케팅 계획을 통해 아시아 중심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회사 자체적으로도 비용 구조를 재편성함으로써 재무 효율화를 도모할 계획을 세웠으며 이에 따라 내년 3월 결산에서는 연결 매출 6,320억엔(전년대비 2% 증가), 영업이익 430억엔(12% 감소), 경상이익 410억엔(12% 감소), 당기 순이익 230억엔(6% 감소)의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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