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경영 표방·직영점 오픈 뜬소문 불식 의도

▲ 쿠지 로고

쿠지인터내셔널(대표 정운호)이 자회사인 마리코스를 매각했다.

이번 매각은 능률적인 경영을 목적으로 그동안 쿠지측에 득보다 부담으로 작용한 면이 컸던 OEM회사를 정리함으로써 재정을 확보하는 동시에 판매에 전력하려는 의도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최근 쿠지는 자회사였던 마리코스를 인천의 한 사업자에게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20일 정식 매각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매각결정은 장기간 지속된 불황에 따른 회사의 재정부담을 더는 한편 마리코스가 OEM 자회사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제품을 코스맥스에 위탁해 생산해 왔던 실정으로 비추어 볼 때 매각이 바람직하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쿠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쿠지가 명동에 미샤 형태의 직영 화장품매장을 낸다는 뜬소문이 유통가에 나돌면서 거래 전문점들과의 신뢰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생김에 따라 이번 매각이 이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업계의 경기가 워낙 어렵기 때문에 회사가 예상했던 가격 이상의 금액으로 계약체결을 하지는 못했지만 매입자가 나섰을 때 파는 편이 낫다는 결정을 내렸고 향후로는 마케팅에 더욱 주력함으로써 판매수익을 올리는 데에 최선의 노력의 해나갈 방침”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쿠지의 경우 제조·판매를 병행하는 종합 화장품사로의 목표를 세우고 다년간 노력해 왔으며 수년전 마리코스를 매입한 것도 이를 위한 교두보 확보라는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알고 있다”며 “이번에 마리코스를 매각하게 된 것은 재정확보와 효율경영이라는 측면서 긍정적이나 당초의 목적이 다소 지연되게 됐다는 아쉬움은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마리코스를 매입한 사업자에 대해서 쿠지측은 인천 소재의 화장품 관련업자라고만 밝혔으며 이 사업자가 오는 12월 명동에서 오픈할 예정인 페이스 샵 등 미샤 형태의 새로운 저가화장품점과 유관한지 여부는 알려져 있지 않은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갖가지 추측들만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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