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위조·불법제조 화장품 등 5천만건 달해

유럽이 가짜화장품 등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유럽연합(EU)의 위원회는 유럽 각지의 세관이 압수한 화장품, 휴대전화 등의 위조품이나 해적판 제품의 수가 올 상반기에만 5천만점을 넘는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이 같은 불법 수입품의 출처가 대부분 아시아 지역인 것으로 드러나 향후 화장품 등 소비재 품목의 수입절차에 대한 단속조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U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화장품, 향수, 휴대전화 등의 가짜 상품과 불법 제조 상품이 각국 세관에서 적발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의 경우 압수품목이 모두 5천만점을 넘어 지난해 8천5백만점을 훨씬 상회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기준으로 이 같은 위조품은 타이, 중국 등에서 만들어진 것이 가장 많았고 인도와 홍콩, 말레이시아 등을 합하면 전체의 약 4분의 3에 달하는 불법상품이 아시아에서 수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화장품·향수 및 휴대전화 등에 국한되던 제품군이 담배, 식품, 의약품, 자동차 부품 등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고 밝혀 불법 제품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우려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아시아 지역으로부터의 관련상품 수입절차 및 단속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가짜화장품이 적발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다 다수의 위조품이 아시아에서 생산되는 경우가 많아 대외적 이미지에 도매급으로 손상으로 입고 있으며 나아가 무역에 차질을 빚는 사태도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매스마켓과 인터넷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수입화장품 역시 제품의 국문표기가 제대로 붙어있지 않은 경우 가짜화장품일 가능성이 크며 대부분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권에서 밀수되고 있는 경우가 많아 관계 기관의 단속강화와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이 관계자는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홍콩 세관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던 고가의 가짜 수입화장품 2천점을 적발한 사례를 발표하고 적발된 화장품의 대부분이 중국 본토에서 들어 온 제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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